“대전이 국방과학도시를 표방하고 있지만 아직은 확실한 ‘색깔’이 만들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올해 4개 행사 통합을 계기로 어느 정도 군 행사의 특색은 드러낼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박희붕 대전시 정보기술산업담당은 “대덕특구의 장점인 ‘기술’에 기업의 ‘제품’을 접목해 행사를 꾸리려 했다”며 “올해부터 대전서 열리는 굵직한 국방관련 행사는 모두 한자리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정보기술산업담당은 대전의 국방관련 기관 및 산업 인프라를 기반으로 행사 통합의 실무를 주도했다. 그렇게 탄생한 작품이 5일부터 열린 ‘하계 국방과학기술콘퍼런스’다.
“여러 행사를 다녀봤지만 ‘대전=국방’이라는 특색이 가슴 속에 와닿지 않는 현실이 가장 안타까웠습니다.”
박 정보기술산업담당은 “10년전 이야기지만, 대전시는 육군본부와 우리나라에선 처음으로 국방산업의 비무기체계 중심 전시회를 꾸려왔다”며 “여기에 개별적으로 열리던 국방과학연구소의 ‘지상무기학술대회’와 육군교육사령부의 ‘첨단 민간기술 군 활용 세미나’, 방위사업청의 ‘시험평가세미나’ 등을 합쳤다”고 설명했다.
대덕특구에는 인근 계룡대 3군본부와 자운대, 국방과학연구소(ADD) 등 국방관련 기관 및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지만, 이를 활용하는 데는 ‘군’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어려움이 많았던 것이 현실이다. 이 때문에 박 정보기술산업담당이 가장 신경썼던 것이 벤처기업의 첨단기술을 군과 접목하는 방안 모색이다.
“지난 1일부터 군과 관련한 기술과 제품을 모두 소개하는 ‘사이버국방마트’를 오픈했습니다. 이곳에 가면 실시간으로 첨단기술 및 소재를 적용한 군 관련 제품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