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도 두배 높여 연말께 공개
애플이 아이패드(iPad)3에 풀 HD 화면을 완벽하게 표현하는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탑재한다. 출시 시기는 당초 알려진 내년 3월보다 3개월 이상 앞당겨진 올해 말이 유력하다.
통상 1년을 주기로 차기 제품이 나오던 출시 사이클을 단축, 스마트패드 시장에서 경쟁사와의 격차를 더욱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패드3에 탑재할 LCD 패널을 9.7인치 QXGA(2048×1536) 해상도로 확정하고, 부품 개발 및 수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스플레이 패널은 기존 제품보다 2배 해상도가 향상된 LCD가 탑재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나온 아이패드 1, 2는 모두 XGA(1024×768)의 해상도를 지원한다. 당초 아이패드2에서 해상도를 높일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지만, 기존 애플리케이션과의 호환성을 위해 해상도를 변경하지는 않았다. 대신 제품 두께를 30% 줄이기 위한 기술 개선에 중점을 뒀다.
하지만 애플은 아이패드 세 번째 제품에서 해상도 및 화질 향상을 승부수를 띄운다. QXGA 해상도는 풀HD(1920×1080)급의 사진 및 동영상 콘텐츠를 화질 손상 없이 볼 수 있는 수준이다. 인치당 픽셀 수(ppi)는 264로 인간의 망막으로는 인식할 수 없는 ‘레티나’ 디스플레이(300ppi 이상)에 육박하는 셈이다.
애플은 아이패드 후속 제품 출시 사이클을 1년 이내로 단축한다는 방침이어서 주목된다. 애플에 정통한 업계 한 관계자는 “애플이 연내에 아이패드3를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안다”며 “부품 개발 등의 일정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까지 계획에 변화는 없다”고 전했다.
애플을 추격하는 후발주자들의 전략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심하게는 애플과의 시장 경쟁 자체가 불가능한 수준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아이패드3에 QXGA 고해상도 패널을 탑재한다는 것은 화질 경쟁에서 경쟁사를 확실히 압도하겠다는 것”이라며 “차기 제품의 가격이 어떻게 결정되는지에 따라 스마트패드 시장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