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곳곳에 설치된 폭발물을 찾기 위해 수색을 벌이던 중 수류탄이 터져 처리요원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지난 1일(현지시간) 태국 나라티왓주에서 폭발물처리반 요원이 자동차로 다가서자마자 폭탄이 터져 많은 부상자를 냈다고 보도했다.
도시 곳곳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요원은 혼다 시빅으로 추정되는 차량으로 다가갔고, 자동차가 갑자기 엄청난 굉음과 함께 터져 총 7명이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로 자동차는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크게 파괴됐다. 자동차 바로 옆에 서 있었던 요원은 특수 장비를 착용했지만 부상을 입어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부상 정도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태국에서는 이날 자동차 폭발사고에 앞서 두 건의 수류탄 공격이 있었다. 나라티왓주에서 터진 첫 번째 폭탄으로 2명의 인부가 죽고 5명이 다쳤으며, 얼마 지나지 않아 1km 떨어진 곳에서 또 한 번의 폭탄이 터져 군인이 부상을 당했다. 이에 폭탄물을 제거하기 위해 나선 요원이 주변을 수색하던 중 두 번째 폭발이 난 곳으로부터 고작 3m 떨어진 곳에서 이번 사고가 발생한 것.
2004년 이후 태국 남부에서 말레이시아계 이슬람 주민이 급증하며 독립을 계속 요구하고 있어 태국의 대다수인 불교신자들과 심각하게 대립하고 있다. 태국 경찰은 폭발물이 말레이시아인 이슬람 반군 세력에 의해 설치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안선영 동아닷컴 인턴기자 asy728@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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