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정보시스템 출범, 지역IT업계 기대 · 우려 교차

 BS금융지주의 IT자회사인 BS정보시스템이 지난 6월 20일 출범과 함께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BS정보시스템(대표 오남환)의 등장은 지역 IT업계에 있어서 다른 신생기업과 그 무게감이 다르다. 부산은행, BS투자증권, BS캐피탈 등을 거느리고 있는 BS금융지주의 다섯 번째 자회사로 지역 IT시장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BS정보시스템의 등장에 대해 지역 IT업계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하나는 부산은행이라는 지역 최대 은행을 거느린 BS금융지주의 IT자회사니 만큼 어떤 식으로든 지역 IT산업의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는 긍정적 인식이다. 다른 하나는 열악한 지역 IT시장에서 그나마 있던 물량마저 빼앗아가 지역 중소 IT업계에 어려움을 줄 것이라는 예상이다.

 부산은행을 중심으로 BS금융그룹이 발주해 온 각종 IT뱅킹 및 보안, 결제시스템 구축 등 금융IT 관련 사업은 지역 IT업계에 적지 않은 물량이었다. 또 부산은행이 수행하는 굵직한 금융IT 사업에 협력업체로 참여하면서 크고 작은 물량을 확보해온 지역 중소 IT업체에 있어 부산은행과의 거래는 기업의 운영에 커다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지역 IT기업 입장에선 이 부분이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는 부분이다.

 부산은행과 수 년간 협력해 온 지역 IT기업 A사 사장은 “부산은행에서 나오는 IT사업 물량이 자회사로 넘어간다는 점에서 그동안 부산은행 등에서 개발이나 유지보수 물량을 확보해 온 업체는 새로운 먹거리를 찾을 수밖에 없다”며 “따라서 부산 IT업계 내부적으로는 사업 분야에서 일정정도 구조조정을 통한 업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해 부산은행 관계자는 “BS정보시스템이 새로운 IT전문 사업을 발굴해 지역 IT기업과 함께 해나가면 이는 지역 IT업계는 물론이고 지역 산업까지 함께 성장·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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