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UV프린터 전문업체인 딜리(대표 최근수)가 해외 주요 거점지역에 현지법인을 속속 설립, 글로벌 마케팅을 대폭 강화하고 나섰다.
딜리는 지난 4월 중국 상하이에 현지법인 ‘딜리상하이과기유한공사’을 설립한데 이어 최근 1억5000만원을 투입해 멕시코 멕시코시티에도 현지법인을 설립했다고 29일 밝혔다. 딜리는 이어 하반기에 인도와 브라질에도 현지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딜리는 이들 4개국에 설치하는 법인을 통해 현지 딜러망을 확충,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회사 측은 그동안 해외 32개국에 국가별로 1개의 딜러만 두고 수출을 진행해 왔는데, 이들 지역은 산업용 UV프린터 시장이 가장 큰 거점지역이라 단일 딜러만으로는 커버할 수 없어 현지법인을 두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딜리는 이를 통해 올해 해외 시장에서만 33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250억원의 수출을 포함해 총 296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올해 매출 목표는 400억원이다.
수출 주력 제품으로는 시간당 최고 17m²를 출력할 수 있는 ‘네오타이탄’을 내세울 예정이다. 이 제품은 잉크를 자연건조시키는 기존 프린터와 달리 자외선(UV)으로 잉크를 순간경화해 유기화합물이 발생하지 않는 친환경 제품으로 벽지·유리·목재·벽돌·석고·플라스틱·금속판 등 다양한 소재에 고해상도의 사진까지 인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최근 개발 중인 신제품도 하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최근수 딜리 사장은 “지난 28일 멕시코로부터 현지법인 설립인가서를 받았다. 이번에 설립한 멕시코 현지법인을 통해서는 현지 딜러망을 확충하는 등 마케팅 역량을 확대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며 “올해는 이들 4개 거점지역에 현지법인을 설립, 운영하고, 점차 글로벌 유통망을 확대해 나가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딜리는 고품질의 UV프린터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 16일 지식경제부로부터 우수제조기술연구센터(ATC:Advanced Technology Center)로 지정받았다.
동두천=sxj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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