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에서 교육으로.’
스마트폰·스마트패드 등 스마트기기가 확산되면서 교육에 초점을 맞춘 앱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스마트기기 사용자층 확산과 더불어 게임뿐 아니라 교육 분야에서도 의미있는 성과를 보인 앱들이 나오면서 스마트기기의 사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특히 이들 앱은 단순히 교재를 디지털화하는데 그치지 않고 터치 인터페이스와 게임 요소 등 스마트기기의 특성을 적극 활용하고 있어 향후 디지털미디어의 발전 방향을 제시한다는 평이다.
코코네(대표 천양현)는 게임 요소를 가미한 영어·일본어 학습 앱 ‘갑자기 들리는 리스닝 왕국’으로 한일 양국 앱스토어 시장 1위를 차지했다. 지난 5월 일본 애플 앱스토어 교육 분야 유무료 앱 1위를 차지한데 이어, 한국 시장도 석권한 것. 이용자가 비즈니스, 여행, 일상생활 등 카테고리를 선택해 학습하면 당초 풀숲이 울창했던 카테고리가 학습이 진척될 때마다 건물이 들어서 마을로 변하는 도시 건설 시뮬레이션 게임요소도 눈길을 끈다.
천양현 대표는 “어학 학습 서비스를 통해 세계 사람들의 오해나 다툼을 없애는 것이 궁극적 목표”라며 “코코네의 다른 어학 학습 앱들과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새로운 기술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KTH(대표 서정수)는 스마트패드의 인터랙션 기능을 응용한 유아교육 앱 ‘와이? 키즈 똥’ 시리즈로 화제를 모았다. 인기 학습만화 ‘Why? 시리즈’ 중 많은 사랑을 받았던 ‘똥 에피소드’를 재구성, 국내 유료 앱 순위 1위를 차지한데 이어 이번에 영어판이 나왔다. 단순히 텍스트를 읽는 것을 넘어 스마트패드 멀티미디어 기능을 살려 어린이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화면을 터치하거나 드래그할 때 나타나는 캐릭터들의 재미있는 반응이나, 똥 누는 소리·변기 물 내려가는 소리 등 재미있는 소리를 함께 즐길 수 있게 해 시청각을 동시에 자극하는 입체적 학습을 체험한다.
해피에듀(대표 남문식)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과정의 참고서 100여권을 아이패드 하나로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 참고서 ‘해라클래스’를 내놓았다. 웹링크와 전자사전, 노트, 오디오 등 아이패드의 멀티미디어 기능을 활용한 ‘인터랙션’ 수업이 특징이다. 학생이 아이패드로 문제를 푼 뒤 인터넷으로 담당교사와 풀이과정에 대해 토론하고 영어 발음을 교정하거나 문법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사용자의 50%가 스마트폰으로 영어 공부를 할 정도로 교육의 수요는 크다”며 “멀티미디어 특성을 가진 스마트기기를 이용하면 책에선 경험할 수 없는 입체적 학습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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