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프론티어] 웨어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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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01년 설립된 웨어밸리(대표 손삼수)는 데이터베이스(DB) 기반의 전문 솔루션 분야에 집중하고 있는 기업이다. 특히 이 회사는 국내 유일의 DB 운영, 관리, 보안, 소프트웨어 제품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의 매출을 견인하고 있는 DB 접근통제 제품 ‘샤크라(Chakra)’는 해외시장 개척 및 국내시장 공략에 일등공신이다. DB 접근통제 제품은 DB로 접속해 데이터를 생성·변경·삭제하거나 조회하는 DB 사용자의 접근을 통제하고 감시기능을 수행하는 제품이다.

 최근 웨어밸리는 ‘샤크라’를 발전시킨 암호화 솔루션 ‘샤크라맥스(Chakra MAX)’를 선보였다. ‘샤크라맥스’는 DB에 접근하는 사용자에 대한 접근제어 뿐만 아니라 성능부하 없이 로깅 및 위험도에 대한 감사기록을 제공한다. 무엇보다 ‘샤크라맥스’는 기존 웨어밸리가 보유한 모든 기술이 총집결된 제품이라는 측면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손삼수 사장은 “DB모니터링 튜닝 제품인 오렌지의 기능 일부도 들어가고 내부통제 제품인 트러스티드 오렌지는 물론 DB취약점 분석 툴인 싸이클론의 기능까지 포함돼 있어 DB 보안, 관리를 위한 최적의 솔루션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샤크라맥스’는 이달 말에 EAL4 등급 국제 CC인증을 획득할 전망이다. 국제용 CC인증이 획득되면 이를 기반으로 본격 해외 진출에 나설 계획이다.

 웨어밸리는 매출의 절반가량을 해외에서 올리는 글로벌 기업으로도 유명하다. 일본에서 제대로 된 수익을 올리는 몇 안 되는 국내 대표적인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손꼽힌다. 2009년 무렵에는 일본 수출 매출과 국내 매출 비중이 50대 50을 이루기도 했다.

 웨어밸리는 지난해 연 매출 80억원에 이어 올해 약 13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해외에서만 50억원 가량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올해 일본 경기침체와 일본 지진 등의 여파로 일본 수출이 기대보다 부진해 수출 전선에 약간의 먹구름이 꼈지만 이를 대신해 대만 시장에서 활발한 성과를 거둬들이고 있다. 최근 대만 청와텔레콤에 ‘샤크라’를 공급한데 이어 대만 국립병원, 대학, 중소기업과 ‘샤크라’ 공급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손 사장은 “오는 11월 대만에 국내 개인정보보호법과 유사한 개인정보보호 법률이 시행될 예정이기 때문에 대만 DB 보안 시장의 급성장이 예상된다”며 “대만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 아시아 전체 수출을 확대하는 발판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일본, 대만시장을 접수한 웨어밸리는 말레이시아 시장에서도 3~4개 이상 고객사를 보유하며 발자국을 남겼다. 이후 웨어밸리는 남미시장으로 나아가 브라질 등을 목표로 할 예정이다.

 

 ◇ 손삼수 웨어밸리 대표

 “일본시장의 성공은 오랜 시간 신뢰를 몸으로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남들이 성공하기 어렵다는 소프트웨어 분야로 해외에서 당당히 수익을 올리는 웨어밸리는 소프트웨어이기 때문에 오히려 일본에서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견, 장기적인 안목으로 문을 두드려 결실을 거둬냈다. 손삼수 사장은 “하드웨어 분야에서 장인정신을 기반으로 정교한 제품을 생산하는 일본은 의외로 무형의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취약하다”며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면 일본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 보고 2005년부터 일본시장에 진출했다”고 설명했다.

 웨어밸리를 지난 2001년에 창립했지만 손 사장이 IT에 발을 들인 지는 16년이 넘는다. 이 기간 일본과 인연을 맺으며 쌓아왔던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신뢰를 기반으로 시작했다. 상품에 문제가 생기면 전 직원을 일본으로 급파해 문제를 해결해 줄 정도로 신의를 지켰다. 손 사장은 “신뢰는 일본뿐만 아니라 대만, 말레이시아, 남미 세계 어느 곳을 가더라도 필요한 사업의 기본요소”라고 강조, 앞으로도 신뢰를 기반으로 한 사업을 계속할 것이라 강조했다.

 또한 웨어밸리는 무리한 인원 확충이나 M&A 등을 이용한 몸집 불리기는 지양할 방침이다. 총 직원 70여명의 강소기업을 지향하는 웨어밸리는 말 그대로 작지만 강한 기업이다.

 손 사장은 “강소기업이 되어야 생존할 수 있다”며 “회사에 꼭 필요한 사람이 자기 역할을 100% 이상 발휘해야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장윤정기자 lind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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