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즈섹, 아리조나주경찰 서버도 해킹 "인종차별 이민법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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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룰즈섹(Lulz Security)이 지난 23일(현지시각) 아리조나주 경찰청 서버도 해킹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24일(현지시각)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아리조나경찰청(Arizona Department of Public Safety)은 자사 웹사이트에 문제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인정했으며 룰즈섹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룰즈섹에 따르면 이번 해킹은 아리조나주의 반이민법에 대한 저항으로 이뤄진 것이며, 서버 해킹을 통해 아리조나주경찰의 국경통제 및 기타 법 집행 활동에 관한 내부 문건 수십종을 인터넷을 통해 공개했다.

 이번 공격으로 거의 500MB 분량에 이르는 문서가 공개되었으며 이 가운데에는 경찰청 내부 게시판에 올려진 개인 게시글, 훈련 매뉴얼, 내부 관계자의 이름과 전화번호, 주소, 비밀번호 등 개인 정보도 포함되어 있다.

 룰즈섹은 “인종 차별주의적인 아리조나주의 반이민법(SB1070)과 집행하는 경찰에 항의한다”고 밝혔는데 SB1070은 불법이민자의 자녀들에게는 시민권을 주지 않는다는 아리조나주 이민법이다. 이는 미국의 속지주의에 정면으로 대치되기 때문에 미 법무부 또한 아리조나주를 상대로 고소를 제기한 상태다.

 이 법에 의하면 애리조나경찰은 불법이민자로 의심되는 사람에게는 법적체류 증명서를 요구할 수 있고 불심검문도 허용된다. 만일 불법체류자로 판명되면 바로 추방하고 이들을 보호하거나 고용한 사람에게도 벌금을 부과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팝스타 레이디가가가 공연장에서 아리조나주의 인종차별적 이민법안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하기도 했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kr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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