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이동통신사 차이나모바일과 애플의 협상이 곧 드러날까?
22일(현지시각) 중국 유력 경제신문인 퍼스트 파이낸셜 데일리(First Financial Daily)는 차이나 모바일 본사 로비에 7~8명의 수행원과 함께 들어가는 팀 쿡 애플 최고운영자(COO)의 사진을 게재했다.
차이나모바일과 애플은 수년 동안 협의를 해왔지만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난 것은 없다. 지난 5월 차이나모바일의 경영진이 “애플과의 협의에 도달했다”고 밝혔지만 애플은 함구했다.
애플 COO의 차이나모바일행에 애플인사이더, 9to5맥 등 애플 관련 외신들은 중국 내 제1의 이동통신 서비스 업체인 차이나모바일에 대한 애플 아이폰 지원이 곧 가시화될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
현재 중국 내 아이폰 이용 통신망은 2위 업체인 차이나유니콤에서만 가능하다. 차이나유니콤은 무려 1억7934만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지만 차이나모바일은 그 세배에 가까운 6억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차이나모바일의 3G 네트워크는 기존 CDMA나 GSM 표준과 호환되지 않는 자체 기술로 애플 아이폰을 사용할 수 없다. 그럼에도 5월 기준 차이나모바일 가입자 중 아이폰 사용자는 약 400만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들은 속도가 느린 2G 통신을 이용한다.
애플이 거대한 이통통신 사용자를 가진 중국 시장에서의 저변 확대, 신흥 시장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안드로이드폰 대응 등을 고민하면서 보급형 아이폰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문도 팀 쿡 COO의 차이나모바일행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차이나모바일의 CEO인 왕 지안즈우는 최근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2012년 차이나모바일의 TD-LTE 4세대 데이터 네트워크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애플이 미래 아이폰에서 중국의 독자 표준인 TD-LTE 서비스를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팀 쿡 COO가 차이나모바일을 방문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차이나모바일이 거대한 시장(가입자)를 무기로 애플에게 자체 기술 지원을 요구하고 있지만, 애플로서는 중국 시장에서 안드로이드폰에 맞서 아이폰 사용자를 대폭 늘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또한 거대한 잠재력을 갖고 있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 삼성전자는 물론 HTC, 레노버 등 중국 내 스마트폰 제조업체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kr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기사 원문
http://micgadget.com/13172/apples-tim-cook-visits-china-mobile-to-discuss-4g-lte-iphone/
http://www.macrumors.com/2011/06/22/apples-tim-cook-spotted-at-china-mobiles-headquarters/
http://www.appleinsider.com/articles/11/06/22/apple_coo_spotted_at_china_mobile_hq_spurring_rumors_of_an_iphone_deal.html
http://9to5mac.com/2011/06/22/whats-tim-cook-doing-at-china-mobiles-hq/
http://www.cultofmac.com/apples-tim-cook-is-in-china-working-on-bringing-an-lte-iphone-to-600mm-people/101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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