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식용유가 항공기 연료로 사용된다. 네덜란드 항공사 KLM은 오는 9월부터 폐식용유를 항공기 연료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2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KLM은 암스테르담과 파리를 오가는 노선 항공편에 폐식용유를 정제한 `바이오 케로신`을 연료로 사용할 예정이다.
KLM은 "2009년 바이오연료 50%를 기존 연료에 혼합한 시험비행을 처음 성공했다"며 "폐식용유를 항공기 연료로 사용하기 위해 항공기 엔진을 교체하거나 구조를 변경할 필요가 없음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카미엘 외를링스 KLM 이사는 "바이오 연료의 활용으로 이산화탄소 방출량을 줄이고 생물 다양성을 넓히게 됐다"고 언급한 후 "지속 가능한 연료 개발과 활용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외를링스 이사는 "KLM은 세계자연보호기금 네덜란드 지부와 네덜란드 위트레흐트대학 코페르니쿠스연구소 등으로 구성된 `지속 가능한 네덜란드 항공산업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재생 가능 에너지만을 사용하려면 바이오연료 가격을 대폭 낮춰야 한다"며 "관련 업계가 혁신과 협력을 하고, 당국이 의지를 갖고 장려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LM이 사용할 바이오 케로신은 다이내믹 퓨얼스가 생산하고, KLM 출자회사인 스카이NRG가 공급을 맡게 된다.
유럽연합(EU)은 올 초 항공사들이 새 오염물질 발생 규제 기준을 충족하려면 2012년까지 유럽으로 향하는 모든 항공기가 탄소 발생량을 3% 줄여야 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매일경제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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