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 채권단 간에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하이닉스주식관리협의회(채권단)는 22일 외환은행 본점에서 긴급 운영위원회를 열고 “하이닉스반도체의 M&A는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진행될 것”이며 “하이닉스반도체의 재무구조 개선과 경쟁력 유지를 위한 재무 및 경영능력이 있는 인수기업을 확보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채권단이 이례적으로 긴급 운영위를 소집해 기본 입장을 밝힌 것은 채권단 지분이 가장 많은 정책금융공사가 조율되지 않은 매각 조건을 단독으로 공개하는 등 독자 행동에 나서면서 시장에 혼선을 주고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채권단은 “출자전환 주식의 매각 비율 증대는 주식관리협의회 소속기관들의 기본적인 희망사항”이라면서도 “이는 M&A의 성공적인 진행을 통해 달성돼야 할 사항이라는 것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주관기관인 외환은행은 “하이닉스의 매각거래와 관련된 주요 사항은 운영위원회의 협의를 거쳐 정확한 정보를 시장에 전달할 것이므로 시장의 풍문 등에 혼선을 갖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21일 하이닉스 매각 공고 후 유재한 정책금융공사 사장은 기자들과 만나 “하이닉스 매각이 단독입찰로 진행될 경우, 입찰기간을 2~3주 연장하겠다”며 “채권단 보유지분 15% 중 구주 인수는 최소 7.5%, 신주 발행은 10% 이내로 제한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채권단 관계자는 “유 사장이 밝힌 입찰기간 연장이나 주식 비율 등은 아직 채권단 내에서 최종 합의가 안 된 내용”이라며 “따라서 현재로는 비율 등이 어떻게 결정될지 알 수 없으나 확정되는 대로 운영위원회를 통해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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