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이 유럽시장의 관문인 헝가리에 고부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공장을 준공했다. 유럽지역에 대규모 생산 거점을 확보, 현지 전자·자동차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제일모직(대표 황백)은 지난 21일(현지 시각) 헝가리 떠떠반여시 삼성케미칼헝가리(SCH) 사업장에서 황백 사장과 처버 쉬미트 시장, 서정하 주헝가리 대사 및 임직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EP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이로써 제일모직은 미주·중국에 이어 유럽시장으로 글로벌 생산 거점을 확대했다. EP는 스마트폰·LCD TV 등 전자제품과 자동차 내외장재에 사용되는 고부가 합성수지다. 제일모직이 100% 지분을 투자한 헝가리 공장은 약 3만㎡ 부지에 연산 2만2000톤 규모의 EP 생산 능력을 갖췄다.
이번 헝가리 공장 준공으로 글로벌 IT기업과 자동차 업체들이 밀집한 동유럽 지역에 생산 거점을 구축함으로써 현지 시장에서 단말기 공급체계를 구현할 수 있게 됐다.
제일모직은 지난 2005년 멕시코 티후아나 지역에 미주 생산거점을 처음 확보한 뒤 작년에는 중국 톈진에 연산 1만5000톤 규모의 EP 공장을 준공한 바 있다. 또한 국내 여수사업장의 생산 능력도 더욱 확대하기 위해 약 1600억원을 투자해 연산 8만톤 규모의 폴리카보네이트(PC) 2공장을 증설 중이다. 이 날 준공식에서 황백 사장은 “이번 헝가리 공장은 미주·중국·유럽 등 전 세계 시장을 아우르는 생산과 영업망을 구축한 글로벌화 전략의 완성판”이라고 강조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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