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배터리/셀 포럼과 함께 22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제전지산업전’은 전지 관련 신기술 및 신제품을 망라한 비즈니스 장이다.
1차 전지, 2차 전지, 초대용량 커패시터, 전기자동차용 2차 전지, 연료 전지 등 친환경 녹색성장을 실현하고 있는 40여개 기업들이 참가, 첨단 제품과 기술력을 선보인다.
다음은 주요 기업들과 제품들.
◇레보=국내 유일의 리튬 인산철 배터리 전문기업으로 자체 기술로 개조한 전기차 모닝과 택배용 트럭차를 출품한다. 기존 기어박스 및 트랜스미션을 사용하는 동시에 BLCD 모터(모닝-출력60㎾, 트럭-100㎾)를 적용, 동급 최고 성능을 구현했다.
모닝의 경우 최대속도가 150㎞/h, 트럭은 100㎞/h다. 여기에 한번 충전으로 130㎞ 이상을 주행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회사 측은 특히 추후 개조 전기차 시장 활성화를 대비, 현실적 가격의 부품을 사용하면서 이 같은 고성능 전기차를 구현했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예상 개조비용은 모닝이 3200만원, 트럭이 4500만원이지만 정부의 예상 보조금 정책으로 1000만원 내외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개조 시 보장 기한은 배터리가 5년, 모터는 8년이다.
한편 이 밖에 레보는 △골프카트 용 배터리 팩 △전기오토바이 용 배터리 팩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팩과 스마트BMS솔루션을 출품, 국내 유일 리튬 인산철 배터리 기업의 기술력을 확인할 수 있다.
◇상신이디피 ‘이지티비(EasyTV)’=아이폰4에서 아쉬웠던 배터리 부족과 DMB 미지원을 한 번에 해결한 제품이다. 아이폰 케이스와 같은 일체형 디자인의 보조 배터리에 DMB 수신 기능을 넣어 수신기를 별도로 꽂는 불편함 없이 바로 쓸 수 있다.
상신이디피는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팟, 삼성전자 갤럭시·갤럭시탭에 배터리팩을 공급한 전문 기업으로 이지티비 역시 애플의 호환성 테스트를 거쳐 안정성을 보장 받았다. 이지티비는 디자인부터 개발, 생산까지 순수 국내 기술로 진척됐으며 충전 중에도 DMB를 볼 수 있도록 고안됐다.
DMB 시청 시간은 최대 8시간, 통화는 최대 12시간을 지원한다. 통화 대기는 무려 550시간까지 가능하다.
DMB와 충전모드에서는 아이폰 4본체 배터리를 일정 사용하지 않고 내장된 배터리를 쓴다. 1800mAh 대용량 리튬폴리머배터리가 적용됐으며 세계적인 안전규격 인증기관인 UL 및 CTIA인증을 받았다.
◇루트제이드 ‘초소형 리튬이온 배터리’=2000년 설립된 루트제이드는 세계 최초로 동전(coin) 모양의 초소형 리튬이온 배터리를 양산한 전문 기업이다.
이 회사 코인 타입 배터리는 ‘포켓팅(pocketing)’이라는 독자 기술을 적용, 기구적인 쇼트를 원천 차단하고 전극 정렬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세계적인 중대형 기업에 10년간 공급한 납품 이력을 바탕으로 신뢰성을 쌓았으며 지난 2003년에는 초박형 대용량(15A) 리튬이온 배터리를 일본 메이저 자동차 업체에 공급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2005년 ‘포켓팅’ 기술을 연성 리튬이온풀리머 배터리에도 적용 양산을 시작했고, 올 2분기에는 국내 대기업 3DTV 안경에도 납품이 예정돼 있다.
미국 기업과 크로스 라이센스를 체결할 만큼 기술의 독보성을 인정받았다. 전자동 자동화 라인으로 안정적인 공급 및 가격 경쟁력을 위한 양산성도 확보했다는 평가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
윤건일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