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석자>
김완석 제다이게임즈 대표
김용석 드래곤스톤 대표
김경환 윈디소프트 대표
이해원 퍼블스튜디오 대표
1기 청년CEO들이 창업사관학교에 입소한 지 짧게는 3주에서 길게는 3개월이 지났다. 이들은 그동안의 교육과 입소생활을 통해 어떤 도움을 받고, 어떤 아쉬움을 느끼고 있는지 궁금했다. 국내 주요 게임업체 출신, 보안전문가, 영화감독 등 다양한 배경을 지닌 청년 CEO들로부터 직접 목소리를 들어봤다.
-창업사관학교에 입소하면서 어떤 도움을 받았나.
▲이해원(퍼블스튜디오 대표)=입소한 뒤 법인 창업을 했다. 이 과정에서 창업사관학교가 세무사를 소개시켜줘 상담받고 도움도 얻었다. 또 3차원(3D) 콘텐츠 회사와 연결해줘 애니메이션 계약을 하고, 스티커도 출시했다.
▲김경환(윈디소프트 대표)=퍼블스튜디오는 콘텐츠 만들고, 윈디소프트는 보안프로그램을 개발한다. 창업사관학교에 입소할 때 기획한 프로젝트는 아니지만, 새로운 아이템을 얻었다. 퍼블스튜디오가 콘텐츠를 제공하면, 윈디소프트는 이 콘텐츠를 보호하는 솔루션을 만들 생각이다. 다양한 창업아이템을 가진 사람들과 인적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고, 시너지를 만들 수 있다.
▲김용석(드래곤스톤 대표)=일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잘 갖춰져 있다. 서울 외곽이지만 시설은 대학 캠퍼스처럼 굉장히 잘 구축돼 있다. 잔디밭도 잘 돼 있고, 식당도 좋다. 집중해서 게임을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이다.
-창업사관학교 제도나 정부 창업제도 중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김완석(제다이게임즈 대표)=게임이나 콘텐츠 개발 등은 지식기반서비스다. 하지만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창업지원 프로세스는 많은 부분 제조업에 맞춰져 있다. 제조업에 맞춘 룰을 지식기반서비스에 맞추려다 보니 상충되는 부분이 있다. 업종에 맞는 제도개선이 필요하다.
▲김용석=개인적으로 이해는 하지만, 서류작업이 너무 많다. 좀 더 간소화했으면 한다.
▲김경환=1년의 지원기간이 짧다. 개발자로 일하다 처음 창업을 하면서 알아야 하는 프로세스가 너무 많다. 경영, 세무, 회계 등 기존에 모르던 것을 창업사관학교에 입소해 배웠다. 교육을 받으면서 창업과정도 함께 진행하고, 기술도 개발해야 한다. 지원기간이 2년 정도 된다면 좀 더 좋을 것 같다.
▲이해원=처음이라 부족함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래도 1기가 잘해야 할 것 같다. 그래야 그 다음에 입소하는 청년 CEO들도 더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창업기업으로서 어려운 점은.
▲김경환=제조업은 사관학교에 입소하면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반면에 지식기반서비스는 인건비가 대부분이어서 지원받기 어렵다. 거기다 사람까지 구하기 힘들다. 현재로선 혼자 여러 가지 역할을 해야 한다. 홈페이지도 직접 만들었고, 명함도 만들었다.
▲김용석=직원 채용에 애로점이 있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초기 기업인데다 사무실이 창업사관학교 안에 있다고 하면 지원자들이 기피한다. 심지어 안산 지역 대학 학생들도 관심조차 없는 경우가 많다. 창업사관학교 입주기업들의 공동 채용박람회 등을 추진하면 도움이 될 것 같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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