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오프라인 매장 `애플 스토어`를 이끌어온 리테일 총책임자 론 존슨이 미국 백화점 체인인 JC 페니의 최고경영자(CEO)로 전격 이동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 "그의 이직은 애플에는 상당한 충격이 될 것"이라며 "더구나 스티브 잡스가 병가를 내고 있어 많은 중요 결정들이 존슨과 같은 경영진에게 위임된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고 전했다.
존슨은 마이크 울만의 뒤를 이어 JC 페니의 CEO직을 맡을 예정이며, 6년 이상 CEO로 재직했던 울만은 회장직을 맡아 여전히 기업 경영을 감독할 것으로 전해졌다.
WSJ는 "백화점들은 지난 수년 동안 금융위기와 온라인 시장의 발달 등으로 인해 고통의 터널을 지나고 있다"며 "페니 이사회는 존슨이 젊은 구매층을 매장으로 끌어 들일 수 있는 창의적인 판매 기법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애플 측은 "우리는 그가 시작하는 새로운 도전이 잘 되길 바란다"며 "우리는 훌륭한 리테일 팀을 가지고 있고, 현재 론이 했던 역할을 대체할 인물을 적극적으로 물색중"이라고 밝혔다.
그의 영입 소식이 알려지면서 JC 페니 주가는 17% 가량 급등했다.
대형할인매장 `타깃`에서 애플로 영입된 존슨은 애플의 오프라인 매장을 최고의 소매 매장으로 키워냈다.
마치 미래에 온 듯한 분위기를 풍기는 애플스토어는 건물 자체가 심플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기도 하지만, 제품을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개방적 운영이 장점이다.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 애플의 아이폰이나 아이팟, 아이패드의 사용법을 익히는 장소이기도 하다.
뉴욕이나 샌프란시스코의 단독 애플 매장은 명소로 발돋움했고, 미국 고급 쇼핑몰 중에 애플 스토어가 없는 곳이 거의 없으며 애플스토어가 없으면 쇼핑몰의 격이 떨어지는 것으로 생각될 정도로 애플 스토어를 키워 놓은 존슨은 차기 애플의 CEO로 꼽힐 만큼 비중있는 인물이다.
존슨은 지난해 보유하고 있던 애플 주식을 매도해 3천만 달러 상당의 이익을 챙겨 화제가 됐으며, 아직도 현 시가로 7천700만달러에 달하는 23만여주의 애플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JC 페니에서 연봉 150만달러와 성과에 따른 보너스를 받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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