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준 게임하이 대표 “영업방해 책임 물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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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준 게임하이 대표

 “공개질의서에 답변이 없는 것이 최악의 답변이라고 생각합니다.”

 벼랑 끝 싸움을 벌이고 있는 김정준 게임하이 대표가 입을 열었다. 김 대표는 조영기 CJ E&M 게임부문 대표와 방준혁 고문 앞으로 ‘서든어택’ DB에 관한 다섯 가지 질문의 공개질의서를 보냈다. 15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김 대표는 “몇 번이나 회사로 공문을 보내 게임 DB 문제 협의를 하자고 했는데도 답변이 없어 최후의 방법으로 공지문을 쓰게 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내달 10일로 다가온 서든어택 서비스 종료에 앞서 이용자들의 게임 DB를 볼모로 삼고 있는 것이 아니라면, DB 이전계획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방법을 밝혀줄 것을 호소했다. 또 CJ E&M 측이 밝힌 대로 7월 초에 DB 이전 방법을 공지하면 (시간적 여유가 없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정상 서비스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구체적인 협의나 방법이 고지되지 않은 DB 이전 방침은 믿을 수 없는 약속이란 입장이다.

 김 대표는 CJ E&M 측이 공개질의서에 답변하지 않는다면 최악의 경우 신규 이용자부터 모을 각오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회사의 일방적 ‘서든어택 죽이기’라는 의구심을 드러냈다.

 김 대표는 정상적으로 게임 DB를 넘겨받을 수 없게 되면 반드시 현재의 상황에 대한 CJ E&M 측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CJ E&M이 업데이트나 패치를 할 수 있는 운영 권한을 막아서 이용자들의 정상적인 게임 서비스를 방해했기 때문에 사실상 매출을 하락시켰다”며 “법적 책임을 충분히 물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게임의 스크린샷을 찍는 것은 어떤 게임이든 가능한 기능인데 이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다”고 지적했다. 게임하이의 인식표 시스템 업데이트를 시작으로 CJ E&M 측은 보안이나 변조 문제로 스크린샷 기능을 차단 중이다.

 김 대표는 “열쇠는 CJ E&M이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DB 이전 문제에서 법적인 부분이 문제없다고 주장한다면 도의적인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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