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한류, 북미 · 유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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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아메리카 다니엘 김 대표가 북미 시장 성과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게임산업 지역별 수출액 현황

 국산 온라인 게임도 한류 열풍을 타고 동남아를 벗어나 북미와 유럽 시장으로 확대되고 있다.

 ‘프리프’ ‘메틴2’ 등 현지 퍼블리셔를 통한 성공 모델에서 나아가 국내기업이 현지 법인을 통한 자력 진출도 성과를 보이고 있다.

 매년 2배 이상의 성장을 기록 중인 북미시장은 잠재력을 뛰어넘어 새로운 먹거리 시장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북미지역은 광범위한 영어권 시장으로 캐나다, 중남미, 유럽 일부 국가까지 서비스지역으로 포함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각광받고 있다.

 ‘실리콘밸리’로 대표되는 IT기업의 산실이 된 샌프란시스코와 별도로 로스앤젤레스와 어바인 인근 지역은 이미 한국 온라인 게임업체들의 전략적 요충지가 된 지 오래다. 넥슨, NHN, 네오위즈게임즈, 엠게임, 스마일게이트, 온네트 등 국내 대표 온라인게임업체들이 현지 법인을 설립, 운영 중이다.

 홍석표 엠게임 USA 대표는 “북미시장의 특징은 언어”라며 “영어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타 지역에 진출할 때도 콘텐츠 접근성이 좋아 다양한 이용자를 만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엠게임 미국 법인장을 맡은 홍 대표는 매출을 흑자로 전환하고 직접 소싱 체제를 완료했다. 연간 500만달러의 매출을 거두며 RPG, FPS게임 등 서비스가 다양해지는 2012년에는 5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했다.

 넥슨 북미법인은 지난해 ‘빈딕터스(한국명: 마비노기 영웅전)’를 현지에 선보이면서 운영인력을 대폭 추가, 100여명 수준의 직원들을 200명 이상으로 늘렸다. 하반기에는 신작 ‘드래곤네스트’ 외에도 자사의 대표게임인 ‘메이플스토리’를 페이스북으로 선보여 소셜게임에서도 한류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계획이다.

 다니엘 김 넥슨아메리카 대표는 “북미지역에서는 콘솔게임이 하락한 만큼 온라인게임이 성장 중”이라며 “넥슨 본사에서 제작하거나 서비스하지 않은 게임도 직접 가져올 생각도 있다”고 전했다. 또 유럽법인과 게임을 동시 출시, 협업하는 방식의 서비스 계획도 세웠다.

 유럽은 중국이나 일본, 동남아시아 지역에 비해 매출액은 적지만 매년 50% 이상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 주목 받는 시장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북미와 유럽지역의 수출 비중도 전체의 20%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넥슨은 지난해 유럽지사를 영국에서 룩셈부르크로 옮겨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서유럽에서 중부유럽으로 좀 더 심장부로 가깝게 다가간 셈이다.

 넥슨은 “룩셈부르크는 서유럽의 중심으로 중계무역으로 발달한 도시답게 외국기업에 대한 세제 및 금융 혜택이 뛰어나고 인터넷 인프라가 비교적 잘 되어있어 법인 이전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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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게임 USA가 위치한 캘리포니아 라 팔마 시티, 북미 법인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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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아메리카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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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비노기 영웅전은 빈딕터스라는 이름으로 올해 두 번째로 E3에서 이름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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