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과학교육의 목표는 과학기술 자체가 아니라 삶의 즐거움, 편리성, 건강성, 안전성, 쾌적성이어야 합니다”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이하 여성과총·회장 최순자)가 13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개최한 ‘2011년 제1회 국회의원·여기자·여성과학기술인 공동포럼’에서 최순자 여성과총 회장은 “과학기술과 삶이 융합되는 교육정책을 펼쳐야 한다”면서 “특히 초중등 과학교육은 국가가 시스템적으로 콘텐츠를 주고 지속적인 평가 시스템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과학기술을 재미없고 딱딱하고 삶의 질과 동떨어진 분야, 영재들에 의해 개척되는 분야로 인식되게 하면 곤란하고 주장했다. 그는 “초등학교 교사 가운데 여교사가 79%인데 이 가운데 70%가 과학을 싫어한다”면서 “중등학교는 실험수업이 부실하고 콘텐츠가 없다”고 지적했다.
과학교육 내실화를 위해 최 회장은 △재미있고 즐기는 툴과 기호 아이템의 과학 교육 △초등학교 과학교사 양성 및 시스템 구축 △공교육 현장의 차별화 교육 △다양한 융합적 직업 세계 △과학교사 업그레이드 등을 제안했다.
이날 포럼에는 한미영 한국과학창의재단 창의연수팀장, 김승환 포스텍 물리학과 교수, 김명숙 한국여성정보인협회 회장, 김영순 명지대 물리학과 교수(한국물리학회 여성위원장), 최영미 성결대 공과대학장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 박영아 의원(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한나라당)은 “이번 포럼은 초중등 과정 과학교육 강화와 여성과학기술인 육성의 중요성을 알리는 좋은 기회”라면서 “자연과학대학이나 공과대학 대학생에 대한 등록금 지원 등에 대해서도 여성과총이 큰 역할을 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의원·여기자·여성과학기술인 공동포럼은 각계각층 여성과학기술인의 의견을 취합해 사회에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여성과총은 올해 이 포럼을 4회 개최할 계획이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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