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14일(화) 저녁 9시 30분
우리나라의 멋진 풍광을 담아낸 ‘EBS 한국기행’이 이번에는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구례를 찾았다. ‘구례 2부-지리산 자락에 여름 깃들다’에서는 화엄사와 피아골 인근의 자연부락 추동마을 사람들이 나온다.
지리산은 우리 민족의 영산으로 일컬어진다. 국립공원 제1호, 해발 1000m를 넘는 준령만도 20여봉이다. 지리산의 여름은 계곡물과 야생초가 가장 먼저 알린다. 소박하게 핀 야생화가 지리산의 터줏대감이다.
지리산 중턱에 자리한 천 년 고찰 화엄사에서는 하안거 결제식이 열렸다. 하안거는 인도에서 우기가 오면 스님들이 함께 모여서 참선과 수행을 한 데서 유래한다. 불교의 오랜 전통으로 이어져 내려 왔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를 받아들여 여름 한철 동안 수행을 한다. 꼬박 석달 열흘이 걸린다.
카메라는 지리산의 자연부락 추동마을로 시선을 돌린다. 피아골인근에 위치한 이 마을에서 83세의 이상엽 할머니가 일하는 모습을 담았다. 할머니는 굽은 허리에 여든이 넘은 나이에도 쉴 틈이 없다. 10년 넘게 지리산 산자락에 차 농사를 짓고 있다. 동서와 함께 차를 따고 찌고, 볶고 비벼내 녹차를 만들어낸다. 할머니의 오랜 삶이 녹아든 녹차의 진한 맛을 눈으로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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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지기자 onz@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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