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전자[005930] 회장은 9일 삼성 그룹 전반에 부정부패가 퍼져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임직원의 `일탈행위`가 경영진단 평가 과정에서 적발돼 오창석 사장이 곧바로 사표를 낸 삼성테크윈뿐 아니라 삼성 전 계열사에 대한 광범위한 감사와 인적 쇄신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이날 오전 8시께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 있는 집무실로 출근하는 길에 로비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룹 계열사에 대한 대대적인 인적 쇄신을 염두에 두고 있느냐`는 질문에 "삼성테크윈[012450]에서 부정부패가 우연히 나와서 그렇지 삼성 그룹 전체에 퍼져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 원인으로 "과거 10년간 한국이 조금 잘 되고 안심이 되니깐 이런 현상이 나오는 것"이라고 진단하고 "나도 더 걱정이 돼서 요새 바짝 이를 한번 문제 삼아볼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부정부패를 얘기하느냐`는 물음에 이 회장은 "부정부패엔 향응도 있고 뇌물도 있지만 제일 나쁜 건 부하직원을 닦달해서 부정을 시키는 것이다. 자기 혼자 하는 것도 문제인데 부하를 시켜서 부정하게 하면 그 부하는 나중에 저절로 부정에 입학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전날 서초사옥에서 열린 수요 사장단 회의에서 삼성테크윈 임직원의 부정과 관련해 김순택 미래전략실장을 통해 "삼성의 자랑이던 깨끗한 조직 문화가 훼손됐다. 부정을 뿌리 뽑아야 한다"고 강하게 질책했고, 오 사장이 관리 책임을 지고 즉석에서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각 계열사에 대한 감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 아니냐. 대책도 미흡하다"며 "해외 잘나가던 회사들도 조직의 나태와 부정으로 주저앉은 사례가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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