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TV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고 치열한 기술 전쟁이 벌어지고 있지만 한동안 3DTV용 방송 콘텐츠 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6일 시장조사기관 오범(Ovum)의 ‘3D 현황(전략 포커스)`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관이 전 세계 방송 관계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3%가 3D 방송 채널의 출범이나 3DTV 콘텐츠 제작을 사업의 우선 순위로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보고서는 “북미나 유럽에 비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방송사들이 3D 콘텐츠 제작에 다소 적극적이기는 하지만 전반적인 인식이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며 “3DTV 콘텐츠 제작 인력이나 장비 인프라로 인한 제작비 부담이 콘텐츠 공급과 채널 확대를 지연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범은 3D 콘텐츠와 3D 채널 투자에 대한 모호함이 3D 콘텐츠 수급에 큰 구멍을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3D 콘텐츠 제작 부족 현상이 올해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의미라는 것이다.
오범은 또 방송 콘텐츠의 부족 탓에 3D 콘솔 게임이 3D 콘텐츠 시장의 확대를 이끌 것이라며 콘솔 게임은 영화보다 3D 콘텐츠 제작비가 훨씬 싸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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