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위성방송 전문 업체 KT스카이라이프가 3일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한다.
공모주 청약 당시 경쟁률은 97.73대 1을 기록할 정도로 성공적이었다. 공모가도 공모 희망범위 1만3500원~1만8500원 사이에서 높은 가격인 1만7000원으로 결정됐다. 총 250만주에 모집 총액은 425억원이다.
그동안 KT스카이라이프는 MBC와 SBS와 지상파 재송신 문제, KT 초고속 인터넷, IPTV와 결합상품인 올레KT스카이라이프(OTS)에 대한 케이블TV 업계의 공세 등 각종 악재를 겪었다. 지난주에는 KT스카이라이프 가입자들이 SBS의 고선명(HD) 화질 방송 송출이 중단된 걸 이유로 이 회사를 고소했다. 하지만 KT의 자회사로 편입되고 OTS 결합 상품 가입자가 총 300만명에 이르는 등 단기간에 가입자 숫자를 대폭 늘리면서 시장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오는 7월에는 3차원(D) 유료방송 채널을 신규 편성해 콘텐츠 경쟁력도 더욱 갖출 예정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SBS와의 지상파 재송신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고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지난 2002년 3월 방송을 개시해 그 해 50만 가입자를 달성했다. 돌비 5.1채널 서비스, 양방향 방송 서비스를 국내 방송업계 최초로 도입했고, HD 방송 채널을 국내 최대인 50개 보유했다. 3D방송 채널을 보유한 유일한 방송사업자이기도 하다. 지난해 매출액 4310억원, 당기순이익은 404억원이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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