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공연가가 달아오른다. 본격적인 나들이 계절을 맞이해 공연가는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관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특히, 서바이벌 경연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로 새롭게 조명 받은 베테랑 가수들이 텔레비전에서 나와 공연가를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90년대 대중음악계의 르네상스를 주도했던 가수들의 잇단 공연으로 앞선 세대는 추억을, 새로운 세대는 실력파 보컬의 진수를 만날 수 있다.
‘나는 가수다’를 하차했지만 임재범, 김연우 등 실력파 가수들은 전국 투어 콘서트로 관객들의 아쉬움을 달랜다. ‘너를 위해’로 출연 첫 주에 1위를 차지했던 임재범이 전국 투어 콘서트에 돌입한다. 오는 2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 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시작으로 12월까지 수원, 창원, 대구, 부산, 광주 등 전국 대도시를 돌며 공연한다. 9월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도 콘서트가 이뤄진다. ‘비상’, ‘고해’, ‘사랑보다 깊은 상처’ 등 자신의 히트곡 외에도 세대를 아우르는 히트곡들이 임재범 특유의 영혼을 울리는 목소리로 다시 불릴 계획이다.
감성 발라드의 지존, 가수 김연우도 오는 7월까지 전국 투어 콘서트를 진행한다. 24일 올림픽 공원 내 우리금융아트홀을 시작으로 수원, 성남, 대전, 대구, 부산 등 주말마다 지방 관객들을 찾아간다. 데뷔 16년 동안 수많은 고정팬을 확보하며 ‘라이브의 신’으로 불린 김연우가 촉촉한 감성보컬과 13인조 밴드의 협연을 통해 자신의 러브송을 들려준다.
이외에도 발라드의 황제, 신승훈이 데뷔 20주년을 기념한 월드투어가 국내 14개 도시와 미국에 이어, 오는 10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대장정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5년 만의 대규모 투어였던 이번 공연은 ‘보이지 않는 사랑’, ‘그 후로 오랫동안’, ‘I believe’ 를 비롯해 20년의 세월을 총망라했다. 또 오케스트라와 댄스, 뮤직드라마 등 기존의 모습에서 새로운 모습까지 더해, 세대를 아우르는 국민가수로서 면모를 재확인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가족들이 함께 볼 수 있는 연극 ‘가시고기’가 오는 2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엠씨어터에서 이광기, 김민희, 이재훤 출연으로 열린다. 300만부 이상이 팔린 조창인의 원작 소설 ‘가시고기’를 바탕으로 한 이 연극은 아들을 살리기 위한 아버지의 헌신적인 사랑을 그리고 있다. 시대 변화에 발 맞춰 감성적이고 신파적인 감성 코드를 자극하기보다 입체적인 캐릭터로 변화한 아버지 정호연과 아들 다움, 그들을 둘러싼 등장인물의 내면에 초점을 맞춰 진행된다. 화려한 무대장치와 음악 요소가 가미되어 원작보다 조금 더 밝고 경쾌한 시선으로 아버지의 뜨거운 부정을 그릴 예정이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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