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버스터 영화의 계절인 여름 극장가가 시작됐다. 2일 개봉한 ‘엑스맨:퍼스트 클래스’는 엑스맨 시리즈의 프리퀄에 해당한다. 선한 초능력자 집단을 이끄는 찰스 자비에와 인류의 파멸을 바라는 에릭 랜셔가 각각 ‘프로페서 X’와 ‘매그니토’로 불리기 이전 시대와 이야기를 그렸다. 영화는 엑스맨과 브라더후드의 기원을 쫓으면서 각양각색 돌연변이들의 활약상을 펼쳐 놓았다.
변칙 히어로 영화 ‘킥 애스:영웅의 탄생’의 재기 발랄한 연출로 주목 받았던 매튜 본 감독이 대규모의 히어로 영화에서 자신의 진면목을 확연히 드러냈다. 공개된 적 없는 이전의 스토리는 시리즈 팬을 위한 몫인 동시에 화려한 액션 장면은 새롭게 시리즈를 만나는 관객까지 매료시킬 만하다.
영화는 ‘냉전 시대’인 1960년대로 돌아간다. 텔레파시 능력을 가진 찰스 자비에(제임스 맥어보이) 교수는 돌연변이의 존재를 자각하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 주변의 금속을 마음대로 제어할 수 있는 에릭 랜셔(마이클 패스펜더)를 만나게 되고 두 사람은 인류를 지배하려는 집단 ‘헬파이어 클럽’에 맞서 힘을 합친다. 헬파이어의 수장 세바스찬 쇼우(케빈 베이컨)가 미국과 러시아 간의 핵전쟁을 도발해 세계대전을 일으키려 하자 찰스와 에릭은 그에 맞설 돌연변이 엑스맨을 모으기 시작한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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