팹리스업계, 간만에 기대주 탄생, 스마트파이를 주목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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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DMI·USB·SATA 등 기기 간 데이터를 주고받는 데 필요한 인터페이스를 모두 지원하는 반도체가 국내 기술로 개발된다.

 스마트파이(대표 김욱)는 모든 인터페이스를 하나의 칩에서 지원하는 ‘유니버셜 파이’의 기본구조를 설계하고 내년 2분기에 칩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스마트파이는 인터페이스 개발을 위해 국내외 전문가들이 뜻을 합쳐 창업한 회사다. 간만에 팹리스 분야에 기대주가 나왔다는 평가다. CEO는 미국 실리콘이미지 출신의 김욱 사장이, CTO는 유창식 한양대 교수, CFO를 노범석 회계사가 맡았으며, 개발이사는 이강윤 건국대 교수, 마케팅이사는 IBM왓슨연구소와 사이프레스 등을 거친 양정욱 박사 등이 맡았다. 이들은 디지털TV의 HDMI와 같은 인터페이스를 국산화하고 더 나아가 세계표준을 주도하겠다는 목표로 의기투합했다.

 스마트파이가 개발한 유니버셜파이는 HDMI·USB·SATA 등의 인터페이스를 모두 지원하는 구조다. 또한, HDMI와 같은 TV 인터페이스 속도는 두배로 끌어올려 풀HD를 구현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HDMI는 초당 30프레임을 전송하고 있어 초당 60프레임 이상의 풀HD와 초고화질(UD) TV를 완벽하게 지원할 수 없다. 스마트파이는 데이터 전송속도를 20Gbps로 향상시켜 60㎐ 이상을 구현할 계획이다. 스마트파이는 이 기술에 대한 특허출원을 했다.

 이와 함께, 스마트파이는 수정진동자 등을 대체할 수 있는 클럭반도체(실리콘오실레이터)도 개발하고 있다. 클럭반도체는 원칩화하기 편리하고 제조에 필요한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스마트파이는 이 클럭반도체를 개발해 인터페이스 칩에 내장할 계획이다. 뿐만아니라 마이크로컨트롤러·전력관리회로까지 패키지 안에 넣어 전체 크가와 원가를 줄인다는 전략이다.

 특히, 클럭반도체를 통해 소비전력을 대폭 줄임으로써 속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올라가는 전력 소비를 줄이는 효과까지 거둘 수 있다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클럭반도체는 인터페이스가 데이터를 주고 받지 않을 때에는 기능을 꺼놓을 수 있어 전력 소비를 줄이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 칩이 나오게 되면 거의 대부분 외산에 의존하고 있는 인터페이스 시장에 큰 변화가 불어올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인터페이스 시스템반도체 시장은 약 1조원대로 추정된다.

 스마트파이는 미국 실리콘밸리에도 사무소를 두고 해외 마케팅도 진행 중이다. 미국 영업은 김욱 사장과 양정욱 이사가 맡고 있으며, 최근 미국 한 회사에 고속 시리얼 인터페이스 기술 컨설팅과 IP를 제공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김욱 사장은 “스마트 파이는 스마트 기술을 토대로 향후 2015년까지 10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며 “한국과 실리콘 벨리의 핵심 엔지니어를 중심으로 시스템 반도체의 선도기업인 브로드콤, 마벨과 같은 기술중심회사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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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욱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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