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사용하는 전압 대역인 프리볼티지(Free Voltage)를 충족하면서 LED 전등에 들어가는 전해콘덴서를 사용하지 않은 신개념 LED 구동 모듈을 국내 한 중소기업이 처음으로 상용화했다.
이 LED 구동 모듈은 5만~10만시간 정도인 LED 전등 수명을 저해하는 전해콘덴서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 LED 전등의 수명을 100% 유지시켜 주는데다 부품 수를 기존 모듈보다 75%나 줄여 제작비를 절감할 수 있게 했다.
성남 소재 벤처기업인 헤파스(대표 손형권)는 전해콘덴서가 없으면서도 프리볼티지(90~265V)에서 사용할 수 있는 LED 구동 모듈을 상용화해 판매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
헤파스는 높은 역율을 내기 위해 필요하지만 LED 전등의 온전한 수명을 저해하는 전해콘덴서를 대체하는 새로운 회로(IC)를 개발, 이 회로에 전해콘덴서 기능을 구현했다.
특히 헤파스가 개발한 새 LED 구동 모듈은 60종류 이상의 부품이 들어가는 기존 LED 모듈과 달리 부품 수를 15종류 이하로 줄여, LED 전등 파워 비용과 제작비를 크게 절감했다.
헤파스는 부품 수가 크게 줄었음에도 에너지 절감 척도인 역률이 0.9 이상인 고역률이라고 설명했다. 역률은 전압과 전류 파형이 일치하는 것으로 1에 가까울수록 에너지 절감이 되는 실효 전력이 많아 좋다.
손형권 헤파스 사장은 “LED 전등 수명은 보통 5만시간, 일부 방열이 잘된 제품은 10만시간이지만 이에 들어가는 전해콘덴서 수명이 2만5000시간에 불과해 LED 전등 수명도 함께 짧아지는 단점이 있다”면서 “우리가 개발한 모듈은 LED 전등 수명을 저해하는 전해콘덴서를 사용하지 않아 수명을 8만시간 정도 유지시켜 주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헤파스는 지난 2009년 9월부터 제품 개발에 착수, 약 1년만에 개발을 완료하고 지난해 8월 특허출원했다. 국제특허인 PCT 출원도 계획하고 있다.
헤파스는 협력 대리점과 자체 영업력을 통해 국내에서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예정이다. 이미 일본 10대 종합상사 중 한 곳과 판매를 협의 중이고, 중국의 주요 조명업체와도 전략적 기술 및 판매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손 대표는 “20W 이상의 고출력 제품도 내년 하반기까지 개발해 내놓을 예정”이라면서 “2008년 LED 조명 사업을 시작한 이후 100여건의 특허를 출원하는 등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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