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엔지니어링 기업들의 해외 프로젝트 수주 규모가 지난해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하는 등 해외 사업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엔지니어링협회의 적극적인 지원과 국내 기업들의 의지가 결합된 성과로 국내 기업의 해외 실적이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31일 한국엔지니어링협회(KENCA·회장 문헌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엔지니어링 기업들의 해외 수주액이 약 1조24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7년부터 급격히 늘어난 해외 수주액은 2009년 사상 첫 7000억원을 돌파한 후 1년 만에 1조원 규모를 넘기는 성과를 달성했다.
국내 엔지니어링 기업의 주요 진출국은 아프리카 여러 개도국들과 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 등 중앙아시아 지역이다. 사회간접자본(SoC)과 아파트 등 건축이 필요한 지역을 중심으로 설계, 감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엔지니어링 기업들의 이같은 성과는 지난 5년간 협회 차원에서 해외 ‘타당성 조사 비용’을 정부로부터 지원받아 국내 기업에 적극적으로 제공한 데 따른 것이다.
엔지니어링 기업들이 해외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현지 조사는 필수적이다. 특정 나라에서 도로 구축 요청이 들어왔을 경우 사업의 타당성을 조사하고 밑그림을 그려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비용이 필요하지만 국내 기업들이 직접 비용을 충당하기에는 투자 대비 성과가 불확실해 무리가 있었던 게 사실이다.
이명진 엔지니어링협회 팀장은 “결국 해외시장에서 답을 찾기 위해서는 선투자가 필요한데 선투자를 협회가 정부로부터 이끌어낸 결과가 최근 해외 사업 수주에서 증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진출과 관련해 한국엔지니어링협회는 시장조사 및 유관기관 간 협력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주 인도네시아를 방문하기도 했다.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로 신흥 개발국인 인도네시아 지역에서의 협력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또 협회는 엔지니어링 분야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기 위해 내년 국제엔지니어링컨설팅연맹총회(FIDIC 2012)를 서울에서 개최키로 하고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민수기자 mim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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