칩부품 전문기업 아모텍이 스마트폰에 적용되는 최소형 코먼모드 노이즈 필터인 0.1×0.05㎜ 사이즈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0.1×0.05㎜ 크기의 코먼모드 노이즈 필터는 아이폰4 등 고급 스마트폰에 신호잡음을 제거하기 위해 적용되는 제품으로 일본의 TDK가 독점 생산해온 부품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텍(대표 김병규)은 최근 휴대폰 업체 S사로부터 코먼모드 노이즈 필터의 승인을 받았고, 하반기부터 양산한다.
코먼모드 노이즈 필터의 세계시장 규모는 6000억원에 달하며, 스마트기기 활성화로 매년 급성장하고 있는 부문이다. 장기적으로 아모텍의 외형 성장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아모텍은 칩부품 사업이 주춤하면서 800억~900억원대 매출에서 횡보했지만, 올해 하반기부터 커먼모드 노이즈 필터 등 신규사업 매출이 본격화됨에 따라 외형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성장속도가 가장 빠른 사업은 브러시리스(BL)DC모터다. 올해 상반기 BLDC모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수준인 70억원에 육박했다. 올해 BLDC모터 매출은 지난해 3배 수준인 3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아모텍은 하이얼·월풀·미디어·대우일렉 등에 세탁기용 BLDC모터를 공급하고 있는데, 하반기에 해외 거래처가 2곳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용 BLDC모터 매출도 ‘순풍에 돛’을 달았다. 기존 고객사인 현대차·크라이슬러 등에 공급하는 물량이 늘고 있고, 최근 기아차가 출시한 하이브리드카인 K5에 제품을 공급하기로 했다.
휴대폰 안테나 업체들이 가장 관심을 쏟고 있는 제품인 NFC 안테나도 개발을 완료해 S사와 L사의 승인을 받았다. NFC는 근거리통신 및 전자결제 등이 가능한 솔루션으로 애플·삼성전자·노키아 등 글로벌 휴대폰 업체들이 차세대 스마트폰 모델에 잇따라 적용하고 있다. 기존 휴대폰 안테나보다 판가도 7~8배 높게 책정돼 있어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품목으로 꼽힌다.
안테나 제조 기술력은 소재·공정·설계로 결정되는데, NFC는 특히 소재 기술이 중요한 제품이다. 아모텍은 NFC안테나의 핵심 소재인 페라이트시트 부문에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어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이다.
아모텍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에는 전년과 비슷한 매출을 기록하겠지만 하반기에 신규사업이 성장하면서 10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기존 사업과 신규사업을 균형있게 성장시켜 중견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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