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오르자 `1g` 짜리 돌반지 등장

 6월부터 1g짜리 돌 반지가 시중에 나온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원장 허경)은 한국귀금속판매업중앙회를 통해 전국 6대 도시에 1g짜리 순금 돌반지 틀을 제작, 공급했다고 31일 밝혔다. 치솟은 금값을 감안해 ‘돈’ 대신 ‘그램(g)’ 단위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기표원은 2008년 g단위 정착을 위해 2g, 3g, 4g짜리 반지를 만들 수 있는 금형 제작을 지원한 데 이어 이번에 1g짜리 제작용 금형틀 남녀 각 6세트를 한국귀금속판매업중앙회와 함께 만들어 서울·부산·광주·대구·울산·인천에 보급했다.

 금값이 수직으로 상승하면서 1돈(3.75g)의 돌 반지 가격이 6년 전보다 약 4배 이상 올라 사실상 돌 반지 선물이 어려워진 점을 감안한 대응이다.

 기표원은 “1g 제품은 6월부터 전국 2600여개 소매업소와 백화점 등에서 6만원 수준에서 구입할 수 있다”며 “이에 따라 침체된 돌 반지 시장에 활력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2g, 3g, 4g짜리 반지와 함께 ‘돈’ 대신 g 단위 사용 정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기표원은 귀금속 상품거래 시 순도 함량 미달로 인한 소비자 피해방지와 공정한 상거래 질서 확립을 위해 ‘귀금속 및 가공 상품’에 대한 KS 표준 제정을 추진 중이다.

 기표원은 “KS 표준은 치수·순도 등 총 11개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며 “관련업계 및 전문가의 순도 함량에 대한 허용오차 협의가 끝나는 대로 KS 표준을 제정, 고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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