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가 5.5세대 능동형(AM)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라인을 준공했다. 지난 2007년 세계 최초로 4.5세대 AM OLED 양산에 성공한 데 이어 4년 만에 세계 최대 라인을 가동, 기술 및 시장 주도권은 강화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 이어 스마트패드와 대형 TV 등으로 AM OLED 쓰임새가 넓어지면서 디스플레이 세대교체를 예고했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대표 조수인·이하 SMD)는 31일 충남 아산시 탕정면 삼성디스플레이단지에서 5.5세대 AM OLED 라인 준공식을 개최했다. 지난해 6월 착공한 5.5세대 라인은 당초 계획보다 두 달이나 앞서 양산에 들어갔다. ▶관련기사 면
1300×1500㎜ 크기의 유리기판이 투입되는 5.5세대 라인은 기존 4.5세대(730×920㎜)보다 유리기판 크기가 3배가량 넓어져 AM OLED 생산성과 원가경쟁력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초기 생산 능력은 원판 투입 기준으로 월 2만4000장을 처리할 수 있는 규모다. 이를 3인치 디스플레이로 환산하면 월 생산량은 300만개에서 1300만개로 4배 이상 늘어난다. SMD는 하반기 추가 투자를 단행, 월 4만8000장 규모로 생산 능력을 늘릴 계획이다. SMD는 5.5세대 라인의 조기 가동으로 스마트폰용 제품에서 태블릿PC, 휴대형 게임기 등으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SMD는 중소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레이저결정화장비(ELA), 열처리설비, 세정설비 등 대부분의 장비를 국산화했다. 30년이 된 반도체 분야도 장비 국산화율은 30%에도 못 미친다.
SMD는 AM OLED 라인 구축과 사업 확대에 따라 올해 3000여명의 신입 및 경력 사원을 채용한다. 내년에도 3000명 이상을 추가 선발할 계획이다.
준공식에는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박기석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박상진 삼성SDI 사장, 이헌식 삼성코닝정밀소재 사장, 조수인 SMD 사장과 임직원 200여명이 참석했다.
조수인 사장은 기념사에서 “창조적이며 혁신적인 제품을 통해 세상의 변화를 이끌어내고 새로운 삶의 양식들을 만들어 가겠다”며 “미래 디스플레이 산업의 선두주자로서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가는 주역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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