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 지경부 미래산업선도 사업자 선정 결과 발표에 촉각

지식경제부가 ‘미래산업 선도 조기 성과 창출형 연구개발(R&D) 과제’ 사업자 5곳을 31일 발표한다. 사업에 사활을 건 삼성·LG·SK 등 기업 컨소시엄이 선정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경부는 지난해 6월 ‘R&D전략기획단’ 출범 이후 추진하고 있는 미래산업 선도 기술개발 사업 중 3년 이내 조기 성과를 창출하는 5개 사업 관련 잠정 사업자를 31일 발표한다.

 5개 사업은 글로벌 선도 천연물신약 △차세대 전기차 및 그린수송 시스템 △IT융·복합기기용 핵심부품 △K-MEG(코리아마이크로에너지그리드) △고효율 대면적 박막태양전지 등이다. 이 사업에는 중소·중견기업이 40% 이상 참여해야 한다. 정부는 이 사업에 향후 3년 동안 약 7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컨소시엄 기업들이 신경을 곤두세우는 데는 지경부가 과제당 한 개 컨소시엄만을 선정하겠다는 방침을 밝힌데다 각 분야에 2~6개 컨소시엄이 참여, 분야별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삼성·LG·SK·금호 등 그룹 관계사는 미래 성장동력을 선점하기 위해 이번 사업 수주에 총력을 펼치고 있다.

 IT융·복합기기용 핵심 부품 분야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 △고효율 대면적 박막태양전지 분야는 금호전기·LG이노텍·삼성전자 △에너지 분야는 SK C&C·삼성물산 등이 각각 경쟁을 펼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사업자 선정 시 철저한 경쟁방식을 도입해 하나만을 선정하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그룹사별로 ‘나눠주기식’이 아닌 공정한 평가 결과에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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