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자산업 원로 김완희 박사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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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전자산업진흥회장. 美 IT대학, `ITU` 고문.

 ‘한국 전자산업의 대부’이자 전자신문 초대 대표를 지냈던 김완희 박사가 미국 현지시각으로 24일 정오 별세했다. 향년 85세. 고인은 국내 전자산업 태동기인 1960년대 후반에서 1970년대 초반 산업의 기틀을 닦아 전자산업의 대부로 불렸다. 관련기사 9면

 고인은 1926년 경기도 화성에서 태어났다. 경기고와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나와 미국 유타대에서 전자공학 박사학위를 땄다. 박사 논문으로 ‘브루니 정리’의 예외를 발견해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유타대 졸업 후 일리노이대학 연구원, 미국 IBM 책임연구원을 거쳐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컬럼비아대학 전자공학과 교수로 강단에 섰다. 당시 컬럼비아 대학은 고인의 연구 업적으로 전미 대학 전자회로 분야 ‘톱5’에 등극했다.

 이후 박정희 대통령 초청으로 1968년에 귀국해 1979년까지 대통령 특별 자문, 상공부·체신부와 과기처 장관 고문을 지내며 전자산업 기틀을 마련했다. 컬럼비아대 종신 교수직을 내놓았고 전자공업진흥회 상근 회장, 전자공업협동조합 상근 이사장을, 1982년 전자 분야 독보적 언론인 전자시보(현 전자신문)를 창간했다.

 이후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 정보기술·컨설팅 업체를 설립하고 IT전문 과정을 교육하는 ITU(International Technological University) 고문을 맡아 왔다. 슬하에는 미국 로펌 변호사인 아들 교봉씨(미국명 리처드) 등 1남 1녀가 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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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전자산업진흥회장. 美 IT대학, `ITU`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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