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M&A 소식은 하루가 멀다 하고 들린다. 제법 굵직굵직한 인수소식이 많다. 이처럼 M&A가 활발할 수 있는 것은 해당 기업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해주는 분위기 때문이다. 해외에서는 한 분야에서라도 최고로 인정받는다면 매출이 크지 않아도 그만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 이로 인해 글로벌 기업들이 그다지 유명하지 않은 기업을 수억달러에 인수한다는 소식이 제법 들린다. 사업은 시너지를 낼 수 있으면서 주주들은 제값을 받고 지분을 매각할 수 있어 M&A가 순조롭다. M&A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을 더욱 거대하게, 그리고 더욱 효율적으로 만드는 데 큰 공헌을 한다.
퀄컴은 와이파이(WiFi) 칩세트 전문업체인 아테로스커뮤니케이션을 32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많은 M&A를 진행해온 퀄컴에도 최대 규모인 인수다.
지난해 인텔은 독일 반도체 회사인 인피니언의 휴대폰칩 사업부문(WLS)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인수 금액은 14억달러에 이른다. PC용 CPU 시장에 이어 휴대폰 부문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엔비디아는 고성능 베이스밴드 프로세서 분야 선도 기업인 아이세라(Icera)를 인수하기로 했다. 3억6700만달러 규모다. 스마트폰의 양대 프로세서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베이스밴드 프로세서를 함께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블루투스로 유명한 CSR는 서프와 조란을 인수하면서 글로벌 팹리스 톱 10에 진입했다. 조란은 디지털카메라, 홈엔터테인먼트, 다기능 프린트 제품의 이미징 기술 전문업체다. CSR는 6억 7000만달러에 조란을 인수했다. 디지털카메라, 홈엔터테인먼트 등 급성장하고 있는 커넥티드 위치 기반 멀티미디어 장치 시장에서 차별화되고 통합된 기술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CSR는 설명했다.
이뿐만 아니라 글로벌 기업 간 M&A 소식도 종종 터져 나온다. 올 초에는 TI가 내셔널세미컨덕터를 65억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으며, 2006년 AMD는 54억달러에 ATI를 인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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