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노트북 가격, 애플 맥북프로로 수렴

삼성·LG 프리미엄 노트북가 20만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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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만원이 넘는 프리미엄급 노트북PC 시장에서도 애플 발 가격 후폭풍이 거세다. 애플이 스마트패드 ‘아이패드2’를 499달러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내놓자, 타사 스마트패드 가격도 비슷하게 형성된 것과 같은 효과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플 맥북프로(모델명 MC721KH/A) 가격은 지난 3월 초 대비 10만원 정도 떨어진 데 비해, 삼성전자·LG전자·소니 등 타 업체들 프리미엄 노트북 가격은 같은 기간 20만원씩 내려간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가 항공기 제조 주요소재인 두랄루민을 이용해 생산한 ‘시리즈9(모델명 NT900X3A-A51)’은 지난 18일 기준 평균 판매가격이 190만원까지 떨어졌다. 출고가만 249만원에 달하는 제품이다. 시리즈9은 128GB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와 초고화질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면서 삼성전자가 야심작으로 내놓은 제품이다. 특히 애플의 초경량 노트북 ‘맥북에어’보다 0.01㎏ 가벼운 제품으로 주목을 끌었다.

 LG전자의 엑스노트(모델명 A520-TE4BK 3D)도 3월 초 290만원대에서 270만원까지 빠졌다. 최초 출고가 310만원에 달한다. A520 시리즈는 인텔의 ‘2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해 3D 입체영상·고화질 게임·고해상도 동영상·멀티태스킹 등 성능이 대폭 개선된 것으로 평가받았다. 필름패턴편광(FPR) 방식 3D를 채택해 3D 마니아들로부터 인기를 끌었다. 소니의 바이오(모델명 VPC-SB19GK/B) 노트북은 3월 230만원에 판매되던 것이 현재 200만원에 판매 중이다.

 반면에 같은 기간 애플의 프리미엄 노트북인 맥북프로는 210만~220만원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프리미엄을 내세운 타세 제품들 가격이 속절없이 떨어지는 것과는 큰 차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성능은 유사하나 애플 제품 가격이 저렴하다 보니 최근 국내외 신제품들도 이와 유사한 수준으로 가격이 내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나와 측은 “애플 맥북프로는 출시 이후 판매가격에 거의 차이가 없다”며 “반면에 신제품 출시 주기가 빠른 타사 제품 가격은 비교적 빨리 내려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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