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질꼬질한 옷차림, 술 취한 걸음걸이, 도통 속을 알 수 없는 의뭉스러움. 우리들의 삐딱한 영웅, 캡틴 잭 스패로우가 4년만에 돌아왔다. 캐리비안의 해적 네 번째 이야기 ‘낯선 조류’가 이번 주 개봉한다.
시리즈의 상징이나 마찬가지인 조니 뎁이 잭 스패로우로 분하고, 함께 호흡을 맞췄던 올랜드 불룸과 키이라 나이틀리가 빠졌다. 대신에 관능미의 대명사인 페넬로페 크루즈가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페넬로페 크루즈는 잭 스패로우의 숙적인 ‘검은 수염’ 일당의 딸이자 과거의 연인인 안젤리카로 등장해 아슬아슬한 긴장과 로맨스를 담당하게 된다. 조니 뎁은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를 통해 헐리우드에서 가장 출연료를 많이 받는 배우로 등극했다.
4편이지만 영화 전반의 시끌벅적한 분위기는 여전하다. 영화 시작부터 부하를 이용해 위기를 모면하려는 교활한 잭 스패로우의 모습은 웃음을 자아낸다. 이번에는 전설을 간직한 ‘젊음의 샘’을 찾아 모험을 떠난 해적 일당들의 좌충우돌 스토리를 다룰 예정이다. 전편에 이은 익숙한 등장인물 이외에도 다양한 인간 군상들이 등장해 재미와 감동을 함께 선사한다.
속편부터는 감독도 바뀌었다. 영화 ‘시카고’ ‘나인’을 연출한 흥행 감독 롭 마샬이 메가폰을 잡고 극에 새로운 활기를 선사한다. 이번에는 3D 입체영상을 가미해 전편에 이은 메가히트 기록을 이어갈 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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