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중국을 주목하고 있다. 이제 중국은 단순히 떠오르는 경제 신흥국을 넘어서 경제 대국으로 성장했고, 세계무대에서 경제적, 정치적, 군사적 영향력 또한 매우 막강하다.
중국이 가진 수많은 잠재력과 기회 때문에 중국의 부상을 다룬 수많은 책들이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대부분이 ‘진짜’ 중국을 보여주지는 않았다.
마크 레너드는 ‘우리 세계에 근원적인 영향을 미칠 사상의 강국’으로서 중국을 주목한다. 중국의 지성계와 사상에 대한 정리를 통해 지금의 중국을 있게 한 근본을 탐색해야 중국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저자는 중국이 혼자 힘으로 새로운 세계관을 발전시키고 있으며 이를 ‘성벽으로 나뉘는 세계’라고 정의한다. 미국식 신자유주의적 세계관인 ‘평평한 세계’의 추세를 끊고, 민족 국가가 주체적으로 경제를 통제하고, 정치를 관리하며, 외교 의제를 설정하는 독자적 공간의 재건이 목표인 것이다.
‘성벽으로 나뉘는 세계’의 밑바탕에는 황화 자본주의, 협의형 독재정치, 종합 국력이 깔려 있으며, 중국의 지도자들은 이를 차근차근 실천해나가고 있다.
세계의 질서를 따르기보다 자신만의 질서를 만들고 싶어 하는 중국 지성계의 고민과 논쟁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수운기자 per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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