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절기 전동차 결빙 사고 막는 출입문 시스템 국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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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차 출입문 시스템 컨트롤러 전문업체 소명이 개발한 포켓슬라이딩아웃 시스템. 이 시스템은 출입문이 안에서 밖으로 밀어내듯 닫히기 때문에 눈이나 이물질을 밀어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전동차 출입문 컨트롤러 전문업체 소명(대표 노경원)은 겨울철 전동차 출입문 결빙 사고를 방지하는 ‘포켓 슬라이딩 아웃 시스템’을 개발,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차량 문이 열렸을 때는 차량 내부에 있다가 닫힐 때는 내부에서 외부로 문 자체를 밀어내듯 닫힌다. 차량 내부로 유입되는 눈이나 이물질을 차량 문이 닫힐 때 외부로 배출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기존 포켓 슬라이딩 시스템은 차량 문이 열릴 때 문이 들어가는 공간인 포켓에 눈이나 이물질이 쌓여 각종 안전사고에 취약했다.

 특히 소명이 8년여간 연구개발 끝에 개발한 이 시스템으로 인해 오스트리아·프랑스 등에 의존했던 전동차 출입문 잠금장치 기술을 더욱 혁신한 국산 기술로 대체할 수 있게 됐다.

 소명은 이번에 특허 출원을 완료한 포켓 슬라이딩 아웃 시스템을 국내 유일의 전동차량 제작 업체인 현대로템에 납품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 노경원 사장은 “코레일이나 각 지방자치단체 지하철공사가 외산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미 정부 인정기구(KOLAS)의 시험인증(개폐 작동 100만회 이상 무고장)도 통과한 만큼 전동차 출입문 시스템을 국산 기술로 대체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소명은 전동차 모든 차량에 설치된 화재 수신기 또는 중계기의 신호를 수신해 화재시 번거로운 절차 없이 출입문의 잠금장치를 해제해 신속한 탈출을 돕는 시스템도 개발,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 기존 전동차에서는 화재사고 등 비상시 전동차 벽에 부착된 망치로 잠금장치 컨트롤러를 부수고 문을 수동으로 열어야 했지만 이 시스템은 화재 감지기를 통해 자동으로 잠금장치가 풀려 승객들이 쉽게 탈출할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

김민수기자 mim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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