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콘텐츠마켓(BCM)의 중장기 목표는 ‘세계 3대 콘텐츠마켓으로의 도약’이다.
이를 위해 BCM조직위원회(공동위원장 허남식, 허원제)는 우선 오는 2016년 제10회 부산콘텐츠마켓(BCM) 때는 안정적인 수익모델을 갖춘 마켓으로 정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세계 유수의 콘텐츠마켓을 보면 거둬들이는 직접적인 수익원은 바이어와 셀러의 등록비(마켓 이용료)와 전시 부스 사용료다.
현재 BCM은 전략적으로 행사를 키워가는 단계이기에 BCM플라자의 부스 사용료 일부를 제외하고는 수익은 전무한 상태다. 하지만 참가국가가 꾸준히 늘고 있고, 이에따른 바이어와 셀러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만큼 오는 2013~14년쯤에는 등록비와 전시부스 사용에 따른 수익이 서서히 발생할 것으로 BCM측은 기대하고 있다.
BCM의 벤치마킹 모델은 ‘밉TV(MIPTV)’와 ‘밉콤(MIPCOM)’이다. 깐느국제영화제를 전후로 매년 4월, 10월 프랑스 깐느에서 열리는, 유럽을 대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콘텐츠 교역 시장이다.
밉콤의 경우 방송물을 포함해 인터넷, 모바일 등 모든 매체 콘텐츠의 제작, 구매, 배급, 파이낸싱을 다루며 매년 100개국 이상 2000여개 기업, 2만여명의 바이어가 몰려들어 100억 달러 이상의 상담 실적을 올리고 있다.
밉TV와 밉콤을 모델로 삼아 BCM은 부산국제영화제를 전후로 봄에는 마켓 중심의 BCM을, 가을에는 전시와 신규 디지털 콘텐츠 중심의 3D엑스포를 개최할 계획이다. 올해 3DTV와 IPTV, 스마트폰 관련 행사와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새로 마련한 것도 이같은 계산에서다.
이에 발맞춘 정부와 부산시의 지원 확대에 따라 BCM 예산은 지난해 10억원을 넘었고, 올 해는 12억원 규모로 확대됐다. 구종상 BCM집행위원장은 “10회째에 안정적 수익구조가 뿌리를 내리면 이후에는 신규 플랫폼별 콘텐츠와 전시의 확대, 그리고 콘텐츠 개발 및 기획 인력 교육까지 아우른 토탈 콘텐츠 축제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 말했다.
올 해 BCM 직후 BCM조직위원회는 집행위, 전문위원, 자문위원과 관계기관을 망라한 BCM기획위원회를 가동해 중장기 로드맵 마련과 내년 행사 준비에 돌입한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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