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이 분실 휴대폰의 주인을 찾아주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와 함께 지난 1999년부터 전국 2800여곳 우체국에서 분실 휴대폰 찾아주기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작년말까지 11년 동안 접수받은 분실 휴대폰 107만대 중 84만대를 찾아줬다고 10일 밝혔다.
휴대폰을 분실한 소비자 10명 중 8명꼴(78.5%)로 휴대폰을 되찾은 셈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지난해에도 접수된 74000여대의 분실 휴대폰 중 4만4000여 대를 주인에게 전달했다. 스마트폰도 올해만 3416대를 접수해 2690대를 주인에게 돌려줬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휴대폰은 기종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어서 금액을 정확하게 환산하기는 어렵지만 1대당 10만원씩만 계산해도 지난해만 74억여원, 지난 11년 동안 총 1070억원의 비용 부담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했다.
우체국에 맡겨진 분실 휴대폰은 ‘핸드폰찾기콜센터’ 홈페이지에 휴대폰 정보가 등록되고 3일 동안 찾아가는 사람이 없으면 ‘핸드폰찾기콜센터’로 보내진다. ‘핸드폰찾기콜센터’에선 휴대폰 분실신고 정보와 휴대폰 단말기 가입자 정보를 기반으로 휴대폰 주인에게 연락해 신속하게 찾아준다.
주인 잃은 휴대폰을 우체국에 접수한 사람도 혜택을 볼 수 있다. 기종에 따라 최신형은 2만원, 구형은 5000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을 받을 수 있어 좋은 일도 하고 사은품도 받아 일석이조라고 우정사업본부는 설명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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