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복지부, 2020년 세계 7대 HT 강국 진입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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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지난 6일 헬스케어 기업 및 유관기관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HT(Health Technology)산업 글로벌 진출 지원협의회`를 개최하고 지경부 · 복지부 · 중기청 · 특허청 · 식약청 5개 정부기관간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왼쪽부터 이수원 특허청장, 김동선 중소기업청장, 최중경 지경부 장관, 진수희 복지부 장관, 이희성 식약청 차장.

 정부의 글로벌 헬스테크놀로지(HT) 육성 전략이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의료기기·제약·화장품 등 내수 중심인 우리나라 HT 산업을 오는 2020년까지 ‘세계 7대 HT 강국’ 수준으로 만들기 위해 구체적인 행보에 나선 것이다.

 특히, HT 산업이 IT·BT·나노기술(NT)·진료서비스(Medicare) 등의 융·복합기술 집합체인 데다 해외 시장에 진입하는데 있어서도 기존 산업에 비해 까다로운 규제를 통과해야 하는만큼 다양한 기관이 상호 공조해 집중 지원키로 했다.

 지경부와 복지부는 지난 6일 르네상스호텔에서 글로벌 수출지원 총괄 협의체인 ‘HT 산업 글로벌 진출 지원협의회’를 발족하고 중기청·특허청·식약청 3개 기관과 함께 양해각서(MOU)를 사상 처음으로 공동 교환하고, HT 산업의 글로벌화 성공을 다짐했다.

 정부는 이날 △임상·시험 인증 자금 지원제도 신설 △해외 특허·시장·규제 등 맞춤형 마케팅 정보 제공 △해외 인허가 획득 컨설팅 지원 등 세부 전략을 발표한 가운데 HT 산업계 대표와 간담회를 갖고 의견을 적극 수렴키로 했다.

 민관 공동 간담회에선 HT 산업계는 임상 분야 경쟁력 부족, 해외 각국의 인·허가 관련 전문 인력과 정보 부족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KOTRA 등 유관기관의 노력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우리나라는 연구소·기업의 기술 경쟁력은 높은 반면에 임상 단계가 취약하다”며 임상 분야의 낮은 경쟁력을 수출 걸림돌로 지적했다. 최규옥 오스템임플란트 사장은 “국가별로 특화된 전문 변호사가 필요하다”며 국가별 변호사 풀을 확보해 정보를 제공해주기를 특허청에 요청했다. 이관순 한미약품 대표와 이종욱 대웅제약 대표는 인·허가 분야의 전문인력 확충 필요성을 공동으로 제기했다.

 지경부는 이에 타 국가와 상호인증협정(MRA)을 체결, 국가 간 산업 협력을 강화해 HT 기업이 해외 시장에 진출할 때 인·허가 등으로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는 애로점을 해소함으로써 HT 산업을 발전시키는 데 기여하기로 했다.

 최중경 장관은 “우리 사회가 점차 고령화되고, 라이프사이클도 변화함에 따라 HT 산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정부와 유관기관이 다함께 노력해 신성장동력인 HT산업 분야에서 2020년까지 세계 7대 강국으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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