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B 스틱 형태로 700MHz 프로세서 탑재
영상바로가기 : http://www.youtube.com/v/pQ7N4rycsy4?version=3
영국의 유명 컴퓨터 프로그래머이자 게임 개발자인 ‘David Braben’과 캠브리지 출신의 동료들이 USB 스틱 형태의 초소형 컴퓨터를 공동으로 개발했다고 BBC가 5일 보도했다. 이 컴퓨터의 제작비는 25달러 정도면 된다고 한다.
‘David Braben’은 지난 80년대 초반 ‘엘리트’라는 게임을 공동 개발해 유명세를 탓으며, 현재는 ‘프론티어 디벨롭멘트’라는 영국 게임 개발 스튜디오를 이끌고 있는 인물이다. ‘프론티어 디벨롭멘트’는 ‘롤러 코스터 타이쿤’ ‘쓰릴빌, 로스트 윈즈’ ‘아웃사이더’ 등 게임을 개발한 업체로 유명하다.
‘David Braben’이 개발한 초소형 컴퓨터는 보드 형태의 제품으로, USB와 HDMI 포트를 갖추고 있다. USB 포트에는 외부의 키보드를, 그리고 HDMI 포트에는 외부의 TV를 연결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오픈소스인 리눅스를 운영체제로 사용하고 있으며 SD카드를 외부 저장장치로 활용할 수 있다.
하드웨어 사양을 보면 700MHz급 ‘ARM 11’ 프로세서, 128MB RAM을 장착했으며, 1080p 그래픽 출력이 가능한 ‘오픈GL ES 2.0’ 규격을 지원한다. 웹 브라우징, 오피스 프로그램 등의 운영이 가능하며, 크기가 매우 작기때문에 주머니나 열쇠고리 형태로 간편하게 소지할 수 있다.
‘David Braben’이 이 제품을 개발한 동기는 어린이들에게 보다 창의력 있는 컴퓨터 및 ICT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BBC 보도에 따르면 이 제품은 ‘Raspberry Pi`라는 이름이 붙여졌고, ‘Raspberry Pi Foundation`이라는 자선재단을 통해 보급될 예정이다.
‘David Braben’은 이 제품이 연내 보급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만일 25달러 정도의 비용으로 제작 가능하다면 저가 교육용 PC 시장에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MIT미디어랩이 개발했던 ‘OLPC(One Laptop Per Child)’가 100달러인 것과 비교하면 매우 저렴한 가격에 공급 가능할 전망이다.
이 소형 컴퓨터에 관한 동영상은 유튜브(http://www.youtube.com/watch?v=pQ7N4rycsy4&feature=player_embedded)를 참고하면 된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