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본사와 주한 9개 아랍국가 대사관을 폭파하겠다는 내용의 협박 이메일이 들어와서 경찰 당국이 수색에 나섰다. 실제 삼성 본사 폭파사건이 일어난다면 우리사회에서 적지 않은 크기의 기업재난, 사회적 재난이 일어날 전망이다.
5월3일 삼성그룹과 경찰에 따르면, 5월2일 오전 4시 30분쯤(캐나다 현지시간) ‘dilara jahednai’ 이라는 발신자 이름으로 협박 이메일이 전달됐다. 9.11테러의 주범으로 알려진 오사마 빈 라덴 사망 직후에 이같은 이메일이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발신자는 "삼성 본사와 주한 터키, 파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오만, 요르단, 바레인, 시리아, 이집트 대사관에 2∼6일 사이 폭발물을 설치해 폭파시키겠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삼성 캐나다 현지 법인으로 보냈다.
협박 이메일이 들어오자 경찰은 5월3일 오전 7시35분쯤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특공대와 강력팀원, 폭발물제거팀, 탐지견 등을 파견해 샅샅히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또 이같은 이메일에서 거론된 아랍국가의 주한 대사관들이 있는 지역에서 검문 검색을 강화했다. 동시에 각 주한 아랍국가 대사관에 문제의 이메일 내용을 전달했다.
테러리스트들은 사회적 재난을 일으키는 주요 공격 목표로 기업이나 혹은 기업의 제품, 기업의 시설 등을 잡고 있어 기업재난은 갈수록 가중될 전망이다.
<재난포커스(http://www.di-focus.com) - 유상원기자(goodservice@di-f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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