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LG의 경영철학을 담은 ‘LG웨이’를 정립했다. 또 실천 사례를 모은 사례집 ‘고객이 생각하지 못한 가치를 제안하라·사진’를 발간해 국내 11만 전 임직원에게 배포했다.
LG는 △기본과 원칙을 지킬 때 가장 빨리, 가장 멀리 간다 △승부근성으로 물고 늘어지면 불가능은 없다 △고객에게 올인하라 △시장은 저절로 따라온다, 시장이 없다는 것은 핑계일 뿐 창조하면 된다 등 4가지 파트로 구성해 실천 사례를 담았다.
‘기본과 원칙을 지킬 때 가장 빨리, 가장 멀리 간다’에서는 경기 침체에도 단 한명의 구조조정도 없이 위기를 극복한 LG실트론 사례를 첫 번째로 소개했다. 반도체 소자의 주재료가 되는 웨이퍼를 생산하는 LG실트론은 2008년을 전후로 공장가동률이 20%로 내려가는 등 극심한 위기를 맞았다. 이 상황에서도 LG실트론은 ‘절대로 구조조정은 없으니 안심하라’는 사장 명의의 편지를 전 직원들의 가족에게 전달했다. 결국 임직원이 합심해 2010년 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등 구본무 회장의 인간존중경영의 원칙을 실천해 대역전극을 이뤄냈다.
‘승부근성으로 물고 늘어지면 불가능은 없다’ 부분에서는 공장부지에 잔디 대신 보리를 심었던 LG디스플레이 사연 등을 게재했다. ‘고객에게 올인하라, 시장은 저절로 따라온다’ 파트에서는 북미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LG전자 ‘4도어 냉장고 프로젝트 팀’의 사례 등을 소개하고 있다. 북미시장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냉장고를 만들기 위해 팀원들은 고객과 동거와 심층 인터뷰를 100회 가량 진행했다.
이 밖에 ‘시장이 없다는 것은 핑계일 뿐, 창조하면 된다’에서는 ‘장마철에도 비바람 걱정 없이 환기 시키고 싶다’는 고객의 소리에서 영감을 얻고, 문을 닫은 상태에서도 환기가 가능한 새로운 콘셉트의 창호인 ‘공기 살리는 자동환기창’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LG하우시스 사례가 수록돼 있다.
LG관계자는 “단순한 성과보다는 그 과정에서 LG웨이를 실천하는 치열한 노력을 담아내는데 중점을 뒀다”며 “지속적으로 LG웨이를 실천한 사례를 발굴해 일하면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임직원에게 심어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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