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IT를 선도하는 ITRC포럼] <1>에코IT 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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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 센터장

 지식경제부가 주최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과 대학정보통신연구센터협의회가 공동 주관하는 ‘ITRC포럼 2011’이 다음달 11일부터 14일까지 나흘간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월드IT쇼(WIS) 2011’의 부대행사로 열리는 ITRC포럼에서는 전국 30개 대학, 39개 연구센터가 에코·스마트·휴먼·인더스트리·시티·네트워크 IT 6개 그룹으로 나뉘어 다양한 신기술을 선보인다. 이벤트관에 참여하는 그룹별 연구센터를 중심으로 6회에 걸쳐 ITRC포럼을 소개한다.

 

 에코IT 그룹은 IT 융합기술 가운데 환경·생태·해양·농업 등과 관련된 분야의 연구센터 그룹이다. △순천대 u농업IT응용연구센터 △강릉원주대 해양센서네트워크시스템기술연구센터 △동명대 유비쿼터스항만IT연구센터 △목포대 해양텔레매틱스기술개발센터 △한국해양대 첨단마린조명연구센터 △서강대 아날로그IP설계기술 연구센터 △강원대 IT융합스마트조명고급인력양성센터가 참여한다.

 이 가운데 이벤트관에 참여하는 서강대 아날로그IP설계기술연구센터(센터장 이승훈)는 10년 후 아날로그 반도체 관련 IP(Intellectual Property) 전면 국산화를 목표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인 곳이다. 7개 대학과 11개 팹리스 업체, 6개 파운드리 업체가 산학협력 형태로 함께 참여하고 있다.

 IP는 반도체 설계와 제조 공정에 적용되는 설계자산으로 반도체 칩 안에 적용될 수 있는 회로블록을 말한다.

 아날로그IP연구센터는 반도체 IP 가운데 논리와 연산을 담당하는 시스템반도체 시장에서 4분의 1을 차지하는 아날로그 반도체 관련 IP를 개발한다.

 아날로그 반도체는 실생활의 물리적인 아날로그 신호와 기계가 이해하는 디지털 신호 간의 번역기 역할을 한다. 음성이나 스크린터치 등의 아날로그 신호가 아날로그 반도체를 통해 디지털 신호로 바뀌고, 디지털 신호는 다시 아날로그 반도체를 통해 빛과 음성으로 전환된다.

 스마트폰이나 디지털TV 같은 미래형 전가기기에서 아날로그 반도체가 지니는 중요성이 커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일례로 아이폰4에 탑재된 13종 반도체 가운데 70%인 9종이 아날로그 반도체다.

 아날로그IP연구센터는 아날로그 IP 국산화를 위한 연구 인력을 양성하고 산학협력을 통해 활발하게 연구개발 활동을 진행 중이다. 센터는 지난해 6월 설립된 뒤 6개월여 만에 기술이전 34건, 시제품 개발 29건의 실적을 올리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센터는 다음달 ITRC포럼에서 △모바일 기기의 소형화 및 배터리 수명 시간 연장을 위해 개발된 고효율·고집적화 전력관리칩 탑재 스마트폰 △디지털 TV용 칩에 적용된 아날로그 신호처리 IP를 이용한 TV △USB 2.0 PHY(Physical Layer) 칩을 이용해 개발된 기기와 PC 간 데이터 송수신 △LCD 패널 화질을 개선한 영상 신호처리 IP △초박형 LCD 모듈에 신호 전송 및 표현을 가능케 한 IP기술 등을 시연할 예정이다. 이들 기술 시연에는 삼성전자·동부하이텍·실리콘웍스·피코씨엘·이디텍 등이 참여한다.

 

 <미니인터뷰/ 이승훈 센터장>

 “아날로그 반도체 시장은 앞으로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메모리 반도체는 어디에 꽂아도 활용할 수 있지만 아날로그 반도체는 아이폰용, 갤럭시S용이 전혀 다르기 때문이죠.”

 이승훈 센터장은 아날로그 반도체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들며 미래 핵심 기술이 될 것임을 강조했다.

 이 센터장은 ITRC포럼을 통해 일반인들에게 생소한 아날로그 IP가 어떻게 전자기기에 적용되는지를 중점적으로 소개할 계획이다.

 그는 “아날로그 IP는 현재 수요에 비해 인력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2015년까지 3430명가량의 설계 인력을 확보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센터장은 “삼성전자·하이닉스 등 국내 유수의 반도체 기업도 아날로그 IP의 가치를 알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미래의 과학도들이 아날로그 IP 분야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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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 아날로그IP설계기술연구센터 연구원들이 연구개발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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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 아날로그IP설계기술연구센터 연구원들이 연구개발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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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 아날로그IP설계기술연구센터 연구원들이 연구개발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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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 아날로그IP설계기술연구센터 연구원들이 연구개발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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