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중국 쑤저우 LCD 공장이 빠르면 다음달 착공할 예정이라고 장원기 삼성전자 사장이 밝혔다.
장 사장은 21일 중국 베이징에서 특파원들과 기자간담회를 갖고 “중국 TV 업체들에게 TV용 패널의 원활한 공급을 위한 LCD 공장 투자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공장 건설을 위한 제반 준비는 거의 끝난 상태”라며 이 같이 말했다.
중국기업이 아닌 타국 기업이 중국에 LCD 공장을 짓는 것은 삼성전자가 처음이다.
장 사장은 이날 오전 베이징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중국 TV제조업체 대표와 쑤저우 LCD 공장과 관련한 지분 투자 및 경영방식 등에 합의했다. 삼성전자는 쑤저우 LCD 공장의 60% 지분을 갖고 경영과 관리를 맡을 예정이다. 나머지 40%는 해당 공업단지를 관리하는 쑤저우공업원구가 30%, TCL이 10%를 보유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당초 70%의 지분을 보유하려 했으나 중국정부와의 협상과정에서 중국 지분을 40%로 늘렸다.
삼성전자는 쑤저우 공장 건설을 통해 중국 시장에 대한 LCD 공급 능력을 확대하고 거래선에 대한 밀착 지원이 가능하게 돼 경쟁력을 크게 확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장 사장은 “모든 환경에서 풀HD 화질 구현이 가능한 액티브 3D 기술과 중국 현지화 생산을 통해 기존 거래선 및 잠재적 고객의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해 3DTV 시장을 석권한 액티브 방식이 올해에도 중국 3DTV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지난 춘절 기간에 판매된 3DTV 가운데 액티브 방식이 90% 대였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측은 올해 4700만대로 전망되는 중국 TV 시장에서 3DTV가 280만여대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중국 베이징 내셔널컨벤션센터에서 한·중·일 주요 TV업체와 현지 유통업체, 정부기관, 시장조사기관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풀HD 3D 파트너스 데이’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삼성전자뿐 아니라 TCL, 창홍, 하이센스, 하이얼, 콩카 등 중국 주요 TV 제조사들과 일본의 소니, 파나소닉, 도시바, 미쯔비시, 샤프 등 액티브 방식 3D 패널을 주로 사용하는 12개 TV업체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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