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재판매(MVNO)사업을 준비해온 온세텔레콤이 도매제공의무사업자인 SK텔레콤과의 협상을 중단한다. 온세텔레콤은 SK텔레콤이 아닌 KT를 통해 MVNO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온세텔레콤은 지난 2월 시작한 SK텔레콤과의 MVNO사업 공식 협상을 중단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온세텔레콤은 이 같은 의사를 SK텔레콤과 MVNO전담반을 운영 중인 방송통신위원회에 전했으며 조만간 공식취소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결정은 최근 온세텔레콤 인수를 마무리지은 모회사 세종텔레콤의 전략적 판단에 따라 전격 이뤄졌다. 세종텔레콤은 그간 온세텔레콤이 추진해온 MVNO사업을 재검토해 보다 효과적인 사업 방향을 결정지을 계획이다.
최근 온세텔레콤이 MVNO사업 준비 등을 목적으로 유상증자를 진행 중이어서 사업 자체를 백지화할 가능성은 낮다. 대신 온세텔레콤은 KT와 협력이 용이한 모회사 세종텔레콤을 통해 KT와 MVNO사업 협상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온세텔레콤이 MVNO 사업노선을 변경함에 따라 방통위의 MVNO 활성화 지원 정책은 새로운 부담을 안게 됐다. 온세텔레콤은 SK텔레콤을 통해 MVNO 서비스를 준비 중인 사업자 가운데 한국케이블텔레콤(KCT)과 함께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만약 온세텔레콤이 사업계획 변경으로 인해 7월로 예정된 서비스를 시작하지 못한다면 가뜩이나 불투명한 MVNO 시장에 대한 우려감이 더 커질 수 있다.
지난 두 달간 온세텔레콤과 사업협상을 벌여온 SK텔레콤도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초기 여러 이견이 있었지만 최근 단말기를 공유하기로 하는 등 MVNO 지원에 힘쓰던 차에 사전설명 없이 협상을 중단하게 됐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온세텔레콤 측은 “MVNO사업을 더 좋은 방향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고민 중”이라며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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