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에너지, 왜 필요한가] 이재환 한국원자력문화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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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원전사고로 사회적 불안감이 높지만 냉정하게 현실을 직시해야 합니다.”

 이재환 한국원자력문화재단 이사장은 최근 원자력발전 불안감에 대해 보다 현실적이고 냉철한 시각을 주문했다. 특히 지나치게 국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원자력에 대한 두려움을 주는 행동들에 우려를 표하며 일본 원전사고를 기회로 삼아 원자력발전 자체를 부정하려는 모습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현재 세계 각국이 치열한 에너지자원 확보 전쟁을 치르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화석연료의 고갈 △유가폭등 △탄소배출 차원에서 원전은 쉽게 포기할 수 없는 에너지원이라고 설명했다.

 이 이사장은 “후쿠시마 원전이 우리나라에서 불과 1200㎞ 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는 점에서 지금의 불안감은 이해가 되지만 작은 오해에서 시작된 불안도 많다”고 지적했다. 특히 우라늄을 100% 농축해 100만분의 1초 내에 핵반응을 일으키는 핵폭탄과 2~5% 농축을 18개월 동안 반응시키는 원자력발전소를 같은 선상에서 봐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안전성 부분에서도 원자력발전은 여러겹의 보호벽과 이들의 건전성을 보장하기 위한 다양한 보호장치가 존재하며 후쿠시마 원전의 교훈으로 국내 모든 원전에 대한 안전검사와 설비보강을 진행하는 만큼 국민들의 안심을 당부했다.

 이 이사장은 원자력 발전과 관련해 정부와 국민, 그리고 시민단체가 함께 성숙한 모습을 보여줄 것을 요구했다. 시민단체들은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입장에서 보다 정확하고 객관적인 사실에 기반해 주장을 펴고 원자력 관련 유관기관들은 투명하고 신뢰성 있는 정보전달을 통해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한 소통과 합의 기반의 원자력 정책을 기대했다.

 이 이사장은 “원자력발전 안전성에 대한 국민 이해 증진이 지금의 혼란을 최소화하는 길일 것”이라며 “재단 차원에서 원자력에 대한 오해를 풀고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활동에 매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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