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희소금속의 소재화 기술 개발과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이 수립된다. 또 우리나라 주도로 희소금속·희토류 확보를 위한 글로벌 협의체가 만들어진다.
첨단산업에 꼭 필요하다는 의미로 ‘산업 비타민’이라고 불리는 희소금속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한 국제적인 공조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우리나라가 선제적 대응에 나선 것이다. 18일 인천 송도 쉐라톤 호텔에서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주관으로 열린 ‘제1회 희소금속 국제워크숍’에서는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 독일, 캐나다, 영국, 인도네시아 등 8개국을 중심으로 `국제 희소금속 공동협의회` 설립이 논의됐다. 희귀금속과 희토류에 대한 글로벌 협의체가 구성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본지 4월 13일자 1면 참조
국제 희소금속 공동협의회는 희소금속의 원활한 수급과 공급불안에 대비한 국제사회의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한국은 그간 협의회 구성과 추진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협의회 초대 의장국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김택수 희소금속산업기술센터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원칙적 합의가 이뤄지고, 1년 간의 준비작업을 거쳐 내년에 공식 협의체가 출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석 지식경제부 성장동력실장은 “우리나라 주도로 세계 최고수준 전문가들이 한곳에 모여 정보를 공유하고 향후 협력방안을 협의하는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정부도 미래성장산업인 희소금속에 대해, 소재화 기술개발 등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상반기 중 만들어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막식에는 김영환 국회 지식경제위원장, 홍일표 한라라당 의원, 신동근 인천광역시부시장, 나경환 생산기술연구원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최호기자
<용어>
◆희소금속=리튬, 코발트, 니켈, 희토류 등 세계적으로 매장량이 극히 적고 몇몇 나라에 집중되어 있는 금속소재. 그린카, 태양광, 디스플레이, LED 등 첨단산업에 필요한 핵심부품의 소재로 사용되는 희소금속은 국가 간 확보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나경환 한국생산기술연구원장 인터뷰
“첨단산업과 녹색산업의 승패가 희소금속에 달렸다는 말은 과장이 아니다.”
나경환 한국생산기술연구원장은 희소금속류에 대한 중요성을 이같이 표현했다. 휴대전화만 하더라도 반도체용 부품에는 바륨(Ba)과 지르코늄(Zr)이, 액정에는 인듐(In)이, 배터리에는 리튬(Li), 코발트(Co), 망간(Mn)이 쓰인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다른 분야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라는 설명이다.
나 원장은 “한국은 원재료는 물론이고 이를 소재화 하는 기술력마저 부족해 반제품이나 완제품 형태로 수입해 써 왔다”며 “정부의 ‘희소금속 산업 육성 종합 대책’이 크게 원재료의 안정적 확보와 소재화기술 개발로 이뤄졌던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번 워크숍을 통해 희소금속 상생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본다는 기대와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이번 글로벌 워크숍은 희소금속 관련 국제협력을 새롭게 추가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최신 R&D 및 응용기술 정보를 공유하고, 향후 전망을 함께 모색해보면서 실질적 국제 공조를 위한 협의체가 만들어질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