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전용 도메인 `.xxx` 11년만에 대중화 길 열렸다

  성인물 전용 도메인 ‘.XXX(닷 트리플 엑스)’가 상용 서비스에 앞서 도메인 등록 준비 작업을 11년 만에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17일(현지시각) 더레지스터에 따르면 인터넷주소 감독기관인 국제인터넷주소기구(ICANN)가 지난달말 ‘닷 트리플 엑스’ 도메인 등록을 추가 승인함에 따라 성인물 전용 ‘닷 트리플 엑스’ 최상위 도메인이 지난 금요일 자정부터 첫 등장했다.

  이는 인터넷 서비스 기업인 ICM레지스트리가 부적절한 내용이 담긴 성인 전용 사이트를 일반 사이트(.COM 등)에서 분리하기 위해 ‘닷 트리플 엑스’를 별도 도입하자고 지난 2001년 처음 제안한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닷 트리플 엑스’ 등장이 사이버 공간에서 음란물 난립을 부추길 것이란 시각도 만만치 않다.

  ICM레지스터는 기존 성인물 운영 사업자와 ‘닷 트리플 엑스 도메인’ 등록 서비스 계약을 위해 자사 웹사이트에서 ‘icm.xxx’과 ‘icmregistry.xxx’로 이동할수 있도록 했다.

  이 회사는 상표권 소유자가 그들의 상표명으로 도메인을 미리 등록할 수 있도록 하는 ‘선라이즈 피리어드(Sunrise period)’를 둬 실소유권자의 지재권을 보호하기로 했다. 상표권자와 성인물 사이트 운영자의 ‘닷 트리플 엑스’ 도메인 등록을 빠르면 9월초부터 접수받고 일반 도메인 등록은 오는 11월부터 착수할 예정이다.

  하반기부터 ‘닷 트리플 엑스 도메인’의 성인물 전용 웹 사이트가 본격 등장하지만 이를 반대하는 목소리는 좀처럼 잦아들지 않을 전망이다. ‘닷 트리플 엑스’ 도입 반대 여론을 주도해온 성인물 운영 단체 FSC(The Free Speech Coaltion)가 보이콧을 주장하고 있어서다.

  이들은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국가가 ‘닷 트리플 엑스’를 차단하겠다고 이미 밝힌 사례처럼 보수성이 강한 정부가 구별이 쉬운 성인 전용 사이트를 원천 차단할 경우 사업 기반이 흔들릴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게다가 이들은 닷컴에서 도메인 유지 비용이 10달러에 불과한 반면 닷 트리플 엑스에선 60달러를 지불해야 하는 상황도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

  그렇지만 ICM레리즈트리 측은 “‘닷 트리플 엑스’ 도메인 사전 예약 접수가 무려 60만건에 달하고 첫해 3000만달러의 시장을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닷 트리플 엑스’ 도메인이 향후 활기를 띠고 본래 목적인 청소년의 유해물 접근 차단에 효과적일지 주목된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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