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무도 하지 않는 것을 하라.”
조영빈 다쏘시스템코리아 사장은 직원들에게 열심히 일하는 사람보다 ‘대체될 수 없는 사람’이 되라고 주문한다. 창의력과 혁신을 추구하는 3D 솔루션 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꾸준히 새로움을 추구하는 ‘도전정신’이라는 얘기다.
다쏘시스템은 3D를 통해 누구나 자신의 아이디어를 시·공간의 제약 없이 표현하고, 공유하고, 경험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하는 프랑스계 글로벌 기업이다.
회사 자체가 창의와 혁신을 최고선으로 내건다. 매년 전체 매출의 23%를 연구개발에 쏟아붓는 것도 이 같은 회사 철학이 배어 있는 조치다.
조 사장 자신 역시 늘 새로운 것을 찾아 도전하고 성취해 왔다. 대구경북자유구역청의 제1호 외국인 투자기업인 다쏘는 지난해 대구에 2500만달러 규모의 본사 글로벌 연구개발(R&D)센터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조선산업에 특화된 R&D센터의 한국 유치였다. 아시아에서 가장 큰 시장인 일본과 가장 성장 가능성이 큰 중국을 제치고 선정된 것이어서 의미가 컸다.
“기존의 제품수명주기관리(PLM) 업체들은 개발자 중심으로 솔루션을 제공한다면, 다쏘시스템은 3D를 활용해 제품 개발자들이 원하는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솔루션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제품과 환경을 만들어 가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고객 없는 곳에서 R&D를 할 순 없어요. 고객이 가까이 있는 곳에서 고객과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고객의 프로세스를 최대한 이해하는 것에서 제품 개발이 시작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입니다. 다쏘가 대구에 글로벌 R&D센터를 둔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조 사장은 지난해 11월 지식경제부가 주최한 ‘2010 외국기업의 날’ 행사에서 ‘외국인 투자유치 유공자’로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또 조 사장은 이 회사 성격에 걸맞게, 3D 혁신을 통한 ‘온리 원(Only one)’ 전략을 추구한다. “3D를 통해 사물을 보면, 우리가 현실에서 보는 세상보다 훨씬 다면적이고 무한한 상상의 세계가 펼쳐집니다. 어제와 다른 생각, 남과 다른 관점, 내 눈높이가 아닌 타인의 시점. 이런 게 3차원입니다.”
그는 최근 과천과학관과 함께 어린이들이 스스로 3D 자동차를 모델링할 수 있는 교육용 솔루션을 개발했다. 아이들이 창의적인 사고와 개발 지식을 동시에 익힐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영국 에섹스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일본 인터내셔널대학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경희대에선 경제학 박사 과정을 각각 수료한 조 사장은 지난 1997년 한국 지사 설립 때부터 다쏘시스템과 함께 해 온 ‘골수’ 다쏘맨이다. 그해 재무팀 매니저로 입사, 중국 관련 비즈니스, PLM 채널 총괄 상무 등의 요직을 두루 거친 뒤, 지난 2007년 다쏘시스템코리아의 한국 지사장으로 승진한 조 사장은 전 세계 80개국 해외지사를 통틀어 유일한 현지인 사장으로도 유명하다.
“당신은 우리 회사의 비전을 가장 빨리 이해하고, 내 꿈을 성취한 사람입니다.”
다쏘시스템의 최고경영자(CEO)인 버나드 샬레가 조 사장을 가리키며 한 말이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